PDP TV 부활조짐?···온라인 점유율 30% 돌파

일반입력 :2010/05/20 09:04

이장혁 기자

투박한 외관과 LCD TV에 비해 높은 소비전력 등, 비효율적인 요소들로 인해 하락세를 보이던 PDP TV가 온라인 시장에서 갑작스런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www.danawa.com)에 따르면 PDP TV는 3월 달까지 20% 미만의 저조한 점유율을 형성했지만 2개월만인 5월 31%의 판매량 점유율을 형성하며. LCD TV와의 격차를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점유율은 작년 6월 이후 1년 만에 달성하는 30%대 점유율이라 더 의미가 있다.

이와 같은 점유율 상승세는 3월 출시 된 LG의 PDP인 'PJ550'과 삼성의 '하이브리드 PDP'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두 모델은 기존 300~400와트(W) 정도였던 PDP의 소비전력을 200W대까지 낮춰 PDP의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큰 소비전력을 개선했고, 같은 장면이 지속적으로 투영 될 경우 화면에 잔상이 남는 '번인(burn-in) 현상' 도 상당 부분 완화시킨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무엇보다도 PDP TV의 가장 큰 경쟁력은 단점들이 개선되었음에도 가격이 더 낮아졌다는 점이다. 다나와 대형가전 담당 신종혁CM은 소비전력을 낮춘 것이나 번인현상을 완화시킨 것도 인기의 원인이지만 가장큰 요인은 역시 저렴한 가격이다. 두 제품은 각각 60만원 초 중반, 70만원 초·중반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는 작년 5월 42인치 PDP 가격대비 7~80% 수준밖에 안 된다. LCD, LED TV 역시 가격하락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성능대비 가격을 보았을 때 두 제품을 중심으로 한 PDP시장이 큰 경쟁력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 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42인치 기준 PDP의 5월 평균 구매가는 66만원으로 96만원의 LCD, 148만원의 LED와 비교했을 때 가격경쟁력이 가장 큰 제품군이다.

이처럼 활기를 찾은 PDP TV시장은 LCD TV시장과 다시 한번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0년 초·중반까지 각축을 벌였던 PDP TV와 LCD TV는 밝은 화질을 가진 LCD TV가 가격경쟁력까지 얻기 시작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형성해나가기 시작했다.

PDP 역시 어두운 곳에서도 자연스러운 색상을 구현해내는 등 화질 면에서 뒤지지 않았지만 소비전력과 번인현상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견된데다 LCD TV와의 가격격차도 줄어들어 점차 경쟁력을 잃게 되면서 자연스레 판매량도 줄어들게 된 것. 그러나 최근 PDP의 경우 이러한 문제점들을 크게 개선하였고, 가격도 더욱 저렴해지고 있어 LCD TV와 다시 한번 경쟁구도를 벌일 만 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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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TV가 떠오르고 있는 것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PDP의 경우 초당 구현하는 화면의 응답 속도가 보통의 LCD보다 2배에서 5배까지 빨라 응답속도가 빠를수록 화면 간 간섭현상이 줄어들어 입체감을 살릴 수 있는 3D TV에서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3D PDP의 출시도 활성화 될 것으로 보여 PDP TV의 공급과 수요는 당분간 LCD 못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나와 신종혁 CM은 최근 PDP TV의 경우 3D TV에 적합하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화질에 대한 부분도 재조명 받고 있다. LCD 이상 가는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 이라며 이러한 관심 속에 저렴한 생산원가와 판매가로 가격대 성능비까지 갖췄기 때문에 TV시장의 성수기인 월드컵 시즌을 기점으로 PDP TV가 다시 한번 큰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