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텔-루슨트 "이통사 LTE 맞춤화"

라지브 싱 몰라레스 알카텔-루슨트 아태지역 사장

일반입력 :2010/08/30 13:38

“광범위한 LTE기술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통신사업자들의 다양한 전략들에 맞춤지원하겠다.”

지난 27일 한국을 방문한 라지브 싱 몰라레스 알카텔-루슨트 아태지역 사장이 국내 이동통신사들을 향해 던진 목소리다.

2G(CDMA)와 3G(WCDMA)에서 얻은 한국에서의 경험과 일찌감치 전략적으로 준비해온 광범위한 LTE 기술로 국내 이통사의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전면에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은 이동통신사들이 LTE 조기구축을 선언하며 장비공급업체 선정작업이 한창이다. 이에 세계 장비업체의 이목은 한국 통신시장으로 집중됐다.

알카텔-루슨트는 지난해 R&D 투자를 대폭 늘리면서 새로운 전략을 실행해오고 있다. 특히 LTE, IP, 광전송, 액세스 등의 핵심기술에 집중하며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LTE시장에서의 실적이 눈에 띈다. 알카텔-루슨트는 세계 50개 이상의 LTE 시범망 계획에 참여중으로, 이중 5개 사업자와 상용계약을 체결했다. AT&T와 버라이즌이 여기에 포함된다.

싱 몰라레스 사장은 “LTE는 알카텔-루슨트의 핵심 전략 중의 하나로 FDD LTE와 TDD LTE 중 FDD LTE 쪽에서 큰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사업전략을 잘 실행 중이며 글로벌 리더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무엇보다 강조했다. 세계 LTE 시장에서 주요한 레퍼런스로 작용할 한국을 놓치지 않겠다는 포부였다.

싱 몰라레스 사장은 “한국은 무선 서비스 분야에서 전세계 시장을 선도했고, 소비자 행태 측면에서도 많은 회사들이 기준으로 바라본다”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통신사업자들은 서로 다른 전략의 구현을 통해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알카텔-루슨트는 광범위한 기술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통신사업자들이 추진하는 다양한 전략을 지원할 수 있는 충분한 기술과 장비, 구축 능력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알카텔-루슨트측의 이 같은 의지와 달리 한국사정은 유리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WCDMA에서 시장 50%를 차지했던 삼성전자가 LTE에도 나섰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LTE 연구인력을 강화하고 첫 단말기를 내놓기도 했다.

또한 에릭슨이 LG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한국공략에 나섰고, 화웨이와 ZTE도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도전장을 던졌다.

관건은 한국 상황에 얼마나 잘 맞느냐다. 기술적인 부분과 더불어 지속적인 관리 및 지원도 포함된다.

이에 대해 싱 몰라레스 사장은 “LTE는 “IP, 라디오 액세스, EPC 등 여러 분야의 전문지식과 기술이 포함된 솔루션”이라며 “여기에 통신사업자급 라우팅은 고도의 확장성과 신뢰성을 요구하고, 엄청난 양의 트래픽 처리, 지원 능력이 요구된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차별점은 경쟁사대비 라디오 액세스 네트워크, EPC, IMS 세분야에서 모두 강점을 가졌다는 것”이라며 “AT&T나 버라이즌이 LTE전분야에서 알카텔-루슨트를 채택한 것은 이것이 모두 뛰어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정부의 네트워크 장비 국산화 의지도 걸림돌이다. 지식경제부는 최근 국산 장비업체를 글로벌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글로벌 업체로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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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 몰라레스 사장은 “한국에서 개발된 기술이 외국으로 나가고 외국 기술이 한국으로 들어오는 것이 모두 중요하다”라며 “한국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현지화 노력을 해왔고 개방적인 파트너십을 추진해 한국 시장에 기여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2월 서울 벨 연구소를 설립했듯 한국시장에 대한 신념을 갖고 한국 현지화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라며 “한국 정부가 중점 사항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잘 파악해 균형점을 찾아 활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