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데이터방송 수익모델 찾을까?

일반입력 :2010/08/20 17:16

케이블TV업계가 '데이터방송' 서비스의 성공모델 마련에 분주하다.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를 안착시킨 것처럼 다음 성공사례를 만들겠다는 포부가 대단하다.

씨앤앰(대표 오규석)은 20일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로 HD전용 ‘스타화보’, ‘만화(HD)’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스타화보'는 그동안 휴대폰으로만 제공되온 콘텐츠를 TV화면으로 옮겨와 고화질 HD로 보여준다. '만화'는 다음, 네이버, MSN 등 인터넷포털에서 연재된 인기웹툰을 비롯한 만화책 콘텐츠로 구성됐다.

'만화'서비스의 경우 ‘데쟈뷰’, ‘대갈장군’ 등 웹툰이 무료제공되고, 순정만화, 액션만화 등은 2일간 1권 구독 시 300원이며, 시리즈물 구매와, 4천900원 월정액 무제한이용도 가능하다.

지난 11일에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동화를 TV로 보며 플레이 상태를 VOD처럼 원하는 대로 조작하는 ‘동화나라’ 서비스도 재런칭했다.

‘동화나라’는 애니메이션 형태의 VOD로 동화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반복 시청이나 앞으로 가기, 뒤로 가기 등 보다 다양한 비디오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케이블TV의 디지털 서비스 가운데 수익모델로서 자리잡은 것은 VOD서비스가 유일하다. 그외 여러 부가서비스가 있지만 무료제공이 많아 수익성과는 미미했다.

데이터방송 역시 새로운 영역은 아니다. 이미 여러 형태의 데이터방송 서비스가 시도됐지만 인지도 확산에 실패한 것이 사실. 업계는 디지털상품 가입자수가 적었던 점, 킬러콘텐츠 확보가 미흡했던 점 등을 그 원인으로 꼽는다.

하지만 케이블TV의 디지털상품 가입자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시장상황이 개선됐다. 씨앤앰은 디지털 가입자가 50%에 거의 육박하고 있다. 이달 현재 88만명으로 그만큼의 잠재 고객군이 늘어난 것이다.

고진웅 씨앤앰 전무는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 수준을 70~8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 외에도 추가 가치를 어떻게 창출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라며 현재 업계 추세를 설명했다. 데이터방송도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노력의 일환이다.

사업성을 내다볼 만한 시장이 형성된 만큼 다음 차례는 콘텐츠다. 화질과 기능을 고도화하고, 인기 콘텐츠를 계속해서 제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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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문 상품기획팀장은 '양방향데이터방송에 VOD동영상을 바로 연동시키는 서비스는 케이블TV업계에서는 최초” 라며 “재런칭된 동화나라 VOD 방식은 아이들의 관심을 집중시켜 교육 효과를 높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나태문 팀장은 “HDTV로 바뀌는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에 더해 디지털케이블TV HD가입자도 43만을 넘어서서 향후 고화질이 요구되는 HD서비스를 지속 발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