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독서라면 '아이패드보다 비스킷이 덜 피로'

일반입력 :2010/08/18 16:17

이장혁 기자

인터파크INT 도서부문(이하 인터파크도서, 대표 최대봉, book.interpark.com)가 최근 아시아 최대 안과병원인 김안과 병원과 공동으로 비스킷(biscuit), 아이패드, 종이책을 통한 독서 피로도 실험결과, 장시간 독서 시 전자종이 방식의 전자책 비스킷이 아이패드보다 눈 피로도가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결과, 책을 읽을 때 눈의 피로도는 아이패드 > 비스킷 > 종이책 의 순서로 나타났으며 연령대에 관계 없이 실험 참가자의 72%가 눈이 부시다고 느껴 아이패드 같은 LCD디스플레이가 눈에 피로감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독서할 때의 빠르기는 종이책과 비스킷이 아이패드보다 더 빠르게 읽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과 공동으로 진행한 이 실험에는 일반적으로 나안시력 및 교정시력이 0.8 이상인 10대부터 50대까지 75명이 참여했으며, 디스플레이 방식에 따라 각각 독서의 속도 및 눈의 피로도에 차이가 있음이 나타났다. 그러나 연령대별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임상실험 결과, 3개 매체 중 실험참가자들이 가장 빠르게 읽힌다고 답한 순서는 종이책과 전자책 비스킷, 아이패드 순이었다. 이 결과는 최근 미국 컨설팅 그룹에서 종이책, 아이패드, 킨들(전자종이 방식의 전자책), PC로 진행한 실험에서 얻어낸 결과와 유사하게 나타났다. 해당 실험에서는 독서 속도가 종이책 > 아이패드 > 킨들(전자책) > PC 로 나타났다.

한편, 아이패드는 글자의 선명도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으며 실험 참가자들이 책을 읽을 때 종이책과 비스킷보다 글자가 더 선명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이패드는 눈이 부신 느낌도 그만큼 가장 높게 나타났다. LCD화면은 백라이팅으로 인해 오랜 시간 독서 시 눈을 피로하게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이번 실험항목 중 눈의 피로도 측정에서도 나타났는데 눈의 피로도를 측정하는 요소인 ‘마른 느낌’이나 ‘글자가 떠 다니는 느낌’에 대해서도 아이패드는 비스킷이나 종이책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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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임상실험을 진행한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소아과 전문의 김응수 박사는 “이번 실험에서는 기존 가설대로 종이책을 통한 독서가 LCD방식의 독서보다 우리 눈에는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면서 “일부 선명도와 같은 부분에서는 LCD계열이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지만 오랜 시간 독서 시 눈의 피로도나 독서속도를 고려한다면 전자종이 방식의 전자책이 기존 종이책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LCD방식의 디스플레이보다는 눈 건강에 더 좋은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인터파크도서 비스킷사업본부 이강윤 본부장은 “최근 비스킷도 전용단말기에 이어 아이폰용 앱을 내놓으며 어디서나 쉽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며 “이번 실험 결과로 독자들이 때와 장소, 독서시간 등을 고려해 매체를 골라 책을 읽는 ‘스마트한 독서족’이 생겨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