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 뜨니 하드디스크 업그레이드 급증

일반입력 :2010/08/13 16:00    수정: 2010/08/16 14:37

남혜현 기자

국민게임 '스타크래프트'가 3D게임으로 돌아왔다.

'스타2'는 전략시뮬레이션게임(RTS)의 재미요소를 갖췄으면서도 강화된 그래픽요소로 시각효과를 극대화했다. 종족별 새로운 유닛과 한글화 및 한국어 음성 등도 국내 게임이용자들의 눈길을 끌 요소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반응도 뜨겁다. 공개서비스가 시작된지 이틀만에 국내 PC방 게임 순위 사이트를 두배나 껑충 뛰어 올랐다. 미국서도 발매 이틀 만에 72만 1천장이 판매된 것으로 공식집계 돼 올해 가장 많이 팔린 게임이 됐다.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스타2가 총 650만장 정도 팔려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스타2 열기에 PC 부품업계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3D 게임인 만큼 스타2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일정사양 이상의 PC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 스타2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호기심이 PC 부품 교체 수요를 불러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는 지난달 PC 부품시장 전체 판매량은 지난 4월 대비 142%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중 가장 많은 판매 상승률을 보인 제품은 하드디스크다. 지속적인 가격하락과 용량증대를 무기로 메인보드와 CPU보다 더 많이 팔려 눈길을 끈다.

웨스턴디지털코리아(대표 최원석, 이하 WD코리아)가 최근 선보인 ‘캐비어 블랙’ 역시 스타2 특수를 누리는 제품이다.

캐비어블랙은 WD코리아가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선보인 제품 중 최고사양에 해당하는 모델이다. 그래픽, 동영상 등 대용량 작업이나 고사양 게임 등 파워 컴퓨팅에 적합하도록 용량과 캐시 메모리 속도를 높였다.이 때문에 3D 그래픽 요소가 많이 가미되 고사양을 요구하는 스타2의 경우 캐비어 블랙이 적합한 하드디스크란 평이다.

실제로 오는 10월 블리자드가 개최하는 대규모 게임대회 '2010 블리즈컨'에도 캐비어 블랙이 공식 하드디스크로 지정됐다. 이미 한국서 지난 6월 진행된 예선전에도 캐비어 블랙이 탑재된 데모PC가 사용됐다.

캐비어 블랙은 용량을 최소 640기가바이트(GB)에서 최대 2테라바이트(TB)로 크게 늘렸다. 일반적인 PC에 탑재되는 하드디스크의 경우 캐시 메모리가 16메가바이트(MB)정도인 것에 비해 캐비어 블랙에 사용된 캐시 메모리는 64MB다. 고성능이 필요할 때 이를 넉넉히 뒷받침해 주는 것은 물론 속도도 향상됐다는 게 이 회사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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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7천200RPM 스핀 스피드에 듀얼 스테이지 액츄에이터 기술, 사타 3Gb/s 인터페이스, 듀얼 프로세서 등을 갖췄다. 가격은 용량별로 7만4천원부터 21만원 사이에 판매된다.

짐 모리스 WD 클라이언트 스토리지 시스템 부문 부사장은 WD 캐비어 블랙 2TB는 게임, 사진편집, 멀티미디어 및 비디오 등과 같은 파워 컴퓨팅 애플리케이션 기능과 성능을 최적화시켜주는 하드드라이브라며 데스크톱 사용자들은 용량은 물로 신뢰성과 성능 등 모든 부분에 있어 최상의 만족을 경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