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규제당국이 지난 6월 시작된 미연방무역위원회(FTC)의 애플에 대한 독점적 비즈니스관행 조사에 가세했다.
뉴욕포스트 ,씨넷 등은 10일(현지시간) 유럽위원회(EC)가 FTC와 팀을 이뤄 애플의 스마트폰SW관련 조사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EU규제당국이 함께 조사에 참여하게 된 것은 FTC가 공식적인 결론을 내리는데 추가로 4~6개월이 더 걸리게 된다는 의미라고 보도는 전했다.
보도는 FTC측이 이에 대해 확인해 주지 않고 있지만 관련소식통의 말을 빌어 이번 조사가 애플의 스마트폰용 앱 개발 협정조항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초 애플은 자사의 앱개발협정 내용을 개발자들이 어도비플래시컴파일러나 게임엔진인 유틸리티3D같은 서드파티개발자툴을 사용하지 못하는 쪽으로 조정한 바 있다.
이 협정안에 들어있는 언어는 7월초 서드파티가 애플리케이션 내부에서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형태를 제한하기 위해 좀 더 수정이 가해졌다.
물론 지난달 애드몹 CEO가 애플이 아직 이 새로운 규정을 강요하지 않았다고 말하긴 했지만 이같은 조치는 구글같은 회사의 애드몹 광고가 아이폰의 운영체제(OS)에서 가동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씨넷은 EU당국과 미국정부가 함께 조사를 벌이는 것은 공동조사 외에 플래시와 다른 서드파티 플랫폼이 애플의 닫힌 생태계에서 숨을 쉴 수 있는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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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의 규제당국자인 유럽위원회(EC)는 지난 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유럽시장에서 팔리는 윈도SW에 웹브라우징SW를 끼워팔던 관행을 바꾸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또 그 몇 년전에는 MS에게 똑같이 윈도미디어플레이어가 끼워지지 않은 윈도버전을 출하하도록 한 적도 있다.
이 두 건의 사례에서 EC의 판결은 MS가 반독점조사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데 근거한 것이었다. 반면 이번에는 비록 길게 걸리지는 않겠지만 애플이 휴대폰SW시장에서 똑같은 위치에 서서 조사대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