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블루' IBM의 간판 대형 서버인 메인프레임이 유럽시장에서 반독점 조사를 받게 됐다.
유럽연합위원회(EC)는 IBM이 메인프레임 시장에서 불법적으로 하드웨어와 SW 판매를 연계했는지, 또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잠재적인 경쟁 업체들을 압박했는지 여부를 가리게 된다.
EC의 이번 조사는 경쟁 업체들의 소송에 따른 것이다.
터보 허큘레스, T3테크놀로지스 등은 그동안 IBM이 메인프레임 운영체제를 자사 하드웨어가 아닌 다른 제품에서 돌아가는 것을 막아왔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최근에는 미국 텍사스에 소재한 네온도 유사한 주장을 앞세워 소송 대열에 가세했다.
EC는 자체적으로 IBM 메인프레임 유지보수 서비스에 대한 조사에도 초점을 맞췄다. EC는 IBM이 잠재적인 경쟁 업체들을 시장에서 제거하기 위해 반독점 기술을 사용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IBM 메인프레임은 판매 대수로 치면 그 비중이 크지 않다. 그러나 EC는 세계 거대 기업들의 데이터가 메인프레임이 저장돼 있고, 지난해 메인프레임 매출이 85억유로(110억달러)에 달했음을 강조했다. IBM 메인프레임 매출은 유로존에서만 30억유로에 달했다.
IBM 전체 사업에 메인프레임이 미치는 영향은 숫자 그 이상이다. 애널리스트들은 IBM 매출의 20%, 순이익의 40%가 메인프레임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IBM은 EC 조사에 협력한다는 입장. 반독점 혐의는 일축했다. 메인프레임은 시장에서 유닉스, x86 서버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