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출하량 172% 폭증…점유율 5위

일반입력 :2010/08/09 11:29    수정: 2010/08/09 14:30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기세를 탔다. 지난 2분기 세계 시장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IDC는 세계 상위 5개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2분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스마트폰 출하량 상승률 부분에서 삼성전자가 172%(110만대→300만대)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고 9일 발표했다.

대만의 스마트폰 강자 HTC는 128.6%(210만대→480만대)로 2위에 올랐고, 애플도 61.5%(520만대→840만대)로 준수한 성적을 받았다. 노키아와 리서치인모션(RIM)은 각각 42.0%(1천690만대→2400만대), 40.0%(800만대→1120만대)에 그쳤다.

시장점유율 성장세도 삼성전자가 두드러졌다. 2분기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4.8%로 5위에 그쳤으나, 전년 동기 2.6% 대비 2배 가까이 올랐다.

HTC는 지난해 5.0%에서 올해 7.6%로 늘어나 삼성전자에 이어 성장률 2위를 기록했고, 애플은 12.4%에서 13.3%로 소폭 올랐다.

휴대폰 사업 1위 노키아는 스마트폰 점유율에서도 38.1%로 1위에 올랐으나 지난해보다 2.2p 줄어든 수치다. RIM 역시 점유율이 지난해 19.1%에서 올해 17.8%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에이스 ‘갤럭시S’를 출시가 7월초였음을 감안, 3분기 스마트폰 성장률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갤럭시S는 국내서 출시 한 달도 안돼 개통 50만대를 기록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미국과 유럽 공략도 박차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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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 성적 없이도 2분기 높은 상승세를 기록한 것에 주목한다”며 “3분기 갤럭시S 성적을 반영하면 큰 폭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난 6천300만대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