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파문' HP CEO 사임 초래한 여성 공개

일반입력 :2010/08/09 09:26    수정: 2010/08/09 10:55

황치규 기자

계약직 여직원과의 성희롱 파문으로 갑작스레 물러난 마크 허드 전 HP 최고경영자(CEO)를 둘러싸고 각종 추측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여성이 자신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 주목된다.

마크 허드 전 CEO의 사임에 연루된 여성은 50세의 조디 피셔로 한때 무명 영화 배우로도 활동했다. 8일(현지시간) 씨넷뉴스 보도에 따르면 조디 피셔는 변호사를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마크 허드의 사임 소식에)놀랍고 슬프다며 자신이 의도한 결과가 아니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리스 변호사인 글로리아 알레드는 조디 피셔가 마크 허드 전 HP CEO를 상대로한 소송을 개인적으로 풀었다고 보도했다. 또 조디 피셔와 마크 허드는 성적인 관계를 갖지 않았다고 전했다.

조디 피셔에 따르면 그녀는 2007년 HP에 계약직으로 입사하기위해 인터뷰를 했을때 마크 허드와 만났다. 그녀는 HP에서 주요 고객과 경영진들이 만나는 행사를 진행하는 업무를 맡았다. 조디 피셔는 HP에서 열심히 일했고 일을 즐겼다면서 마크 허드와 성적인 관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마크 허드 전 CEO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조디 피셔에서 돈을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HP는 어떤 금전적인 지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HP는 지난주 허드 CEO의 사임 소식을 발표하며 전 계약직 사원을 성희롱(sexual harassment)한 혐의로 이사회의 조사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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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만 해도 조디 피셔의 실명은 거론되지 않았다.

HP에 따르면 마크 허드와 조디 피셔는 2년간 개인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마크 허드 전 CEO는 성관계를 갖고자 조디 피셔를 압박했다는 것은 부인했다고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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