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잃은 HP호···차기 CEO 후보 7인

일반입력 :2010/08/08 14:04    수정: 2010/08/09 09:51

이재구 기자

마크 허드 HP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지난 6일(현지시간) LA의 한 HP 하청 계약회사 여사장과의 성희롱 스캔들로 물러난 가운데 향후 CEO가 누가 될지에 IT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세계 30만명의 직원이 연간 1천140억달러의 매출을 만들어 내는 HP 수장의 자리는 한시도 비워둘 수 없는 중요한 자리. HP이사회는 현재 임시 CEO로 캐시 레스작CFO를 임명해 놓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HP이사회는 후임 CEO 인선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물망에 오르는 후보는 HP내부의 후보 3인, 그리고 야후, IBM,오라클, 시스코 등 외부의 4개 IT회사 임원등 총 5개사 7명의 임원급이상의 전문가들이다.

씨넷은 HP차기 CEO인선위원회가 가동되면서 물망에 오른 최고경영자 7인을 소개했다. 그리고 이들이 HP의 CEO를 맡는데 따른 찬반 의견도 함께 달았다.

새너제이 머큐리는 마크 허드 임기동안 HP는 이익을 냈으나 비용절감과 해고 등으로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진 만큼 이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CEO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전했다. 보도는 또한 투자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CEO의 역할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보도는 이어 분석가들의 말을 빌어 “신임 CEO가 최근 인수한 EDS와 팜 인수 작업을 자체적으로 소화하는 작업중이므로 이 문제를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씨넷은 경험과 기술력, 그리고 기존에 재직하고 있는 회사에서의 이들의 입지를 통해 유력한 차기 HP CEO후보에 대해 점검해 봤다.

■앤리버모어 HP전무 내부에서 CEO를 고른다면 그녀처럼 좋은 인물도 없을 것 같다.

현재 HP의 엔터프라이즈비즈니스)를 담당하고 있는 리버모어 HP전무가 강력한 후보로 등장했다. 그녀는 1982년부터 HP에서 일해 왔기에 회사를 너무나도 잘 안다.

그녀가 지금 담당하는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는 540억달러의 사업으로 거대한 2년전 139억달러를 주고 인수한 EDS를 성공적으로 흡수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향후 HP의 가장 중요한 성장동인이 될 전망이다.

그녀는 두 번이나 CEO후보 물망에 올랐다.하지만 한번은 칼리 피오리나 또한번은 허드에 의해 포기해야 했다. 이번에도 낙마하게 될 때 그녀의 입장은 곤란해지지 않을까?

■바이오메시 조시 HP전무

바이오메시 조시는 HP의 이미징앤프린팅그룹(IPG)을 맡고 있다.

그는 리버모어보다 오랜 1980년부터 HP에서 일해 왔다.

IPG는 290억달러의 사업부다. 그의 HP내 장수 외에도 그는 2005년부터 야후의 이사회멤버로서 회사의 역기능에 대해서도 익숙하게 보아왔다.

하지만 IPG그룹은 회사의 동력원이었던 것도 아니고 회사의 새로운 방향은 SW와 서비스이지 잉크와 프린터등 HW가 아니다.

그리고 HP이사회는 고객과 투자자들에게 그들이 시장을 잘 알고 있는 확신있는 인물을 원할지 모른다.

■토드 브래들리 HP전무 현재 HP의 퍼스널시스템그룹(PDSG)의 토드 브래들리 전무도 유력한 후보다.

브래들리는 HP내부에서 실제로 CEO 경험을 가진 유일한 인물이다. 그는 2005년 3년간 팜에서 CEO이자 사장직을 수행했다. 그리고 그의 리더십아래 HP의 퍼스널시스템그룹은 세계에서 가장 큰 PC회사가 됐다.

비록 SW와 서비스매출이 HP성장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지만 12억달러를 들여 올해 팜을 인수한 것은 HP가 PSG가 휴대폰기술을 회사의 미래를 이끌어 갈 밝은 기술로 보고 있음을 말해준다.

HP는 최근들어 스스로를 엔터프라이즈회사로 생각해 왔다. 그리고 아마도 적어도 일반 소비자가 아닌 기업에 제품을 파는 경험을 가진 사람을 원할지도 모른다.

■캐롤 바츠 야후 CEO

캐롤 바츠는 현재 야후 CEO를 담당하고 있다.

캐롤 바츠는 IT업계와 기이한 상황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인사다. 지난 해 MS의 위험한 협력제의에 이어 혼란 속에 남겨진 야후의 CEO로 선임됐다.

그녀는 엔지니어와 영업사원 모두와 얘기할 수 있고 거대한 고객들을 끌어들이기를 좋아하낟. 그리고 누가 책임을 질지를 잘 아는 사람이다. 이제 그녀가 야후에 잠시 있었으므로 아마도 그녀는 (야후처럼 변화무쌍한 회사보다도)시계처럼 정확하게 운영되는 회사가 그녀의 혈압에 좋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바츠는 현재 야후에서 손을 떼기 힘들다. 그리고 머무는 대가로 많은 인센티브가 보장되어 있다. 게다가 그녀는 HP만큼 큰 회사를 운영해본 경험이 없고 그녀의 스타일은 HP의 문화와 부딪칠 수 있다.

스티븐 밀즈 IBM 수석 부사장

스티블 밀즈는 현재 IBM의 수석부사장이자 SW그룹 임원이다.

밀즈는 그에게 HP의 가장 중요한 사업중 하나에 대한 직접적 경험을 갖게 해주는 IBM의 엔터프라이즈SW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샘 팔미사노 IBM CEO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거론되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월스트리트 저널은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을 빌어 58세가 된 밀스가 59세가 된 팔미사노를 대신할 인물이 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다른 약점도 있다. 밀즈는 평생 IBM을 위해 일해 온 IBM맨이다. 그리고 팰러앨토는 뉴욕과 풍토가 다르다. 또 HP는 일반 소비자 대상의 비즈니스에 익숙한 누군가를 원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허드가 급장스레 사임했기 때문에 HP의 이사회는 CEO경험자를 더 원하게 될지도 모른다.

찰스 필립 오라클 사장

오라클 사장인 찰스 필립도 물망에 오르는 인물이다.

그가 격렬한 상황으로 발을 들여놓기 위해 이전의 해군이나 래리 엘리슨을 위해 일하는 것중 어느 것이 더 좋은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필립스는 그의 두가지 경력 모두가 작은 회사들을 통합하고 이 회사들을 훈련시켜 적절한 시점에 제대로 가동되도록 훈련시켜 오라클을 커다란 회사로 만드는데 일조했다고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수개월간 HW전문가로서 오라클에 인수된 썬과 일한 경험은 HP라는 큰 의자에 필요로 하는 HW 전문성과는 좀 거리가 멀어보인다.

■패드매스리 워리어 시스코 CTO

패드매스리 워리어는 현재 시스코의 CTO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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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에게 워리어는 재미있는 선택이 될 수도 있을 것같다. 그녀는 실리콘밸리 강연에서 항상 언급되던 인물인데다 지난 수년간 떠오르는 IT스타에 기록되면서 기술의 비저너리로 인정되기도 했다. 2007년 시스코의 CTO에 합류하면서 복잡한 엔터프라이즈 기술을 경험해 왓으며 이미 2004년 모토로라와 이 회사에서 분사된 반도체 회사 프리스케일 CTO로서 복잡한 하드웨어와 칩에 대한 기술도 알게 됐다. .

경험부족이 그녀의 최대 약점이다. HP에겐 이번 스캔들에서 벗어나면 그들을 일에 열중하도록 훈련시킬 누군가가 필요없어질지도 모른다. 그리고 워리어는 확실히 HP같은 큰 회사를 다룬 경험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