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드 HP CEO, 성희롱 파문에 전격 사임

일반입력 :2010/08/07 10:57    수정: 2010/08/07 11:22

황치규 기자

미국 휴렛팩커드(HP)는 6일(현지시간) 마크 허드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성희롱 파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HP는 그동안 허드 CEO가 전 계약직 사원을 성희롱(sexual harassment)한 혐의로 이사회의 조사를 받아 왔다고 설명했다. 이사회는 임시 CEO에 케이티 레스작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명했다.

HP는 자체 조사 결과, 허드가 성희롱에 관한 사내규정을 위반하지 않았지만, 업무상 행동 지침에 어긋나는 행위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허드 CEO는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신뢰, 존경, 성실이라는 HP의 기준과 원칙에 위배되는 행동이 있었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이사회와 여러 차례 상의한 결과, 사임키로 했다”고 말했다.

허드 CEO는 지난 2005년 돌연 교체된 칼리 피오리나 전 CEO의 후임으로 HP CEO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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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HP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케이티 레스작 CFO를 임시 CEO로 선임함과 동시에 위원회를 조직해 새 CEO를 물색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임시 CEO에 선임된 케이티 레스작 CFO는 HP에 24년간 근무한 전문가로, 지난 2007년 CFO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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