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추락사고와 같은 대형사고는 사고를 일으킨 실체가 거의 소멸돼버려 원인을 찾기 어렵다. 산산이 부서진 잔해 속에서 사고의 원인을 밝힐 수 있는 단서를 찾아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블랙박스다. 그런데 블랙박스는 원래 검은색이 아니다. 형광을 입힌 오렌지색으로 눈에 띄게 잘 만들어졌다. 블랙박스라 부른 이유는 다른 데 있다. 여기서 블랙박스는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되는 '비밀의 열쇠'라는 뜻이다.
자동차 사고에 쓰는 차량용 블랙박스가 유행이다. 시중에 백여종 제품들이 있는데, 붕어빵처럼 대부분 검은색이다. 굳이 검은색으로 만들 필요도 없을 것 같은데도 살펴보니 그렇다. 검은색 아닌 블랙박스들이 있다. 기능도 판에 박힌 블랙박스들과 다르다. 아이디어쇼핑몰 SHOOP(www.shoop.co.kr)에서 선보인 이색 블랙박스들을 소개한다.
■방수도 되는 터프 블랙박스 ‘오버로드’
레드와인 색상의 이 제품은 디자인이 기존 블랙박스와 다르다. 각이지고 울퉁불퉁한 형태가 아닌 세련된 반원형이다. 크기도 6cm 정도로 손바닥안에 쏙 들어온다.
요즘 디카에서 방수기능이 강조되는 것처럼 방수, 방습, 방진이 되는 독특한 제품이다. 데이터 보존성을 높이기 위해 만들다보니 자연스럽게 터프한 블랙박스가 됐다.
![](https://image.zdnet.co.kr/2010/08/04/vDXOkYkqi5gxRHg9ScOZ.jpg)
충격을 감지하는 G센서가 들어 있어서 충격 순간을 반영구적으로 저장한다. 카메라 각도조절이 자유롭다. 일반 폐쇄회로 카메라로도 쓸 수 있다. 130만화소로 초당 24프레임을 촬영한다. 무게 45g이며 크기는 6cm 정도다. SD메모리 2GB가 기본 내장되어있다.
■풀HD 포켓형 캠코더 겸용 블랙박스 ‘F500HD’
블랙박스로 개발됐지만 캠코더로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다. 800만 화소(1920X1080) 동영상을 초당 60프레임으로 찍는 풀HD급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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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운전중엔 일반 블랙박스처럼 차 유리창 거치대에 놓고서 쓰다가 휴대용 캠코더로 쓴다.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은 본체에 달린 LCD창으로 확인한다. 시거잭에 꽂지 않아도 작동하는 신개념 블랙박스다. 파스텔톤 흰색과 검은색이 섞여있다.
![](https://image.zdnet.co.kr/2010/07/09/Vba8vPWWm9ay5EyaGrWA.jpg)
F500HD 옆면에는 HDMI 등 각종 입출력단자가 달려있어서 가정용TV 대화면으로도 본다. 블랙박스모드로 찍으면 16GB용량의 메모리카드를 쓸 때 최근 6시간 20분 동안 촬영한 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다. 렌즈부위는 각도도 조절된다. 담뱃갑만한 크기며 무게 88.4g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