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80년대 '붐박스' 부활

일반입력 :2010/07/27 09:25    수정: 2010/07/27 10:39

이장혁 기자

언제 어디서 어떤 음악을 무엇으로 감상하느냐에 따라 그 맛은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유난히 더운 올 여름, 무더운 도시를 탈출하는 피서행렬의 소식이 이어진다. 단순히 여행만을 떠난다면 뭔가 하나가 빠진 듯 한 느낌이 들지도 모른다. 아주 듬직한 휴대용 오디오 한 대를 들고서 떠나는 건 또 다른 느낌이다.

80년대 길거리를 주름 잡았던 '붐 박스' 형태의 휴대형 오디오가 부활했다. 예전엔 라디오와 카세트 플레이어 기능 정도가 전부였다. 지금은 라디오, 아이팟용 스피커, 스마트폰 오디오, SD, USB 플레이어 기능, 마이크용 앰프까지 최신 기능으로 중무장했다. MP3기능에 이퀄라이저는 기본이다. SHOOP에서 선보인 ‘라소닉 i-931’은 집이나 야외에서 음량을 마음껏 올려놓고 온몸으로 소리의 감촉을 느끼며 역동적으로 음악을 즐기고 싶을 때 요긴한 제품. 풍부한 음량과 박력 있는 중저음이 만들어내는 소리로 음악을 감상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오디오 플레이어다.

생김새부터가 요즘 나온 평범한 오디오와 눈에 띄게 구별된다. 투박하다 못해 '못생긴' 복고풍 트랜지스터 오디오 모양이다. 그런데 돌덩이 같은 외관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가 예사롭지 않다.

특히 앞쪽과 양옆에 자리 잡은 크고 작은 스피커 유닛 4개가 눈길을 끈다. 눈으로 보기만 해도 만만치 않은 크기의 소리를 뿜어 낼 수 있을 것 같은 기세를 느낄 수 있다. 강렬한 디자인을 보면 비트가 강한 음악을 선호하는 이들과 궁합이 잘 맞을 것 같다.

아이팟을 연결하는 독(Dock)은 정면 가운데 부분에 자리를 잡고 있다. 아이팟을 감상하면서 충전해주는 기능도 있다. 독 윗부분에는 아이팟 시리즈를 고정해 주는 가드가 달려있고, 그 위쪽에는 동작 상태와 이퀄라이저 기능을 표시해 주는 디스플레이가 자리를 잡고 있다.

양쪽에는 서브우퍼와 스피커가 각각 들어가 있다. 앞면 위쪽에는 조작상태를 알려주는 액정 디스플레이 양쪽에 각종 조작버튼이 자리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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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등 스마트폰은 조금 찬밥신세다. 전용 도크가 아닌 3.5파이 오디오잭으로 연결해 감상한다. 마이크를 꽂으면 에코기능이 있는 앰프도 된다. 전원은 일반 어댑터나 D형 건전지 10개를 사용한다. 건전지를 전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야외로 나갈 때 가지고 다니면서 활용하는 것도 돋보이는 부분이다.

스피커는 각각 12W 출력. 볼륨을 절반도 채 올리기 전에 다시 줄였다. 찢어지는 듯한 느낌 없이 묵직하고 웅장한 소리가 퍼진다. 실내에선 볼륨을 제대로 올릴 일이 아니다. 리모컨으로도 조작한다. 크기는 650×166×365mm. 건전지를 제외한 무게는 6.85kg이다. 흰색과 검정색 두가지 색상. 한가지 빼먹은 게 있다. 누구와 함께 듣느냐다. 혼자서 듣기엔 오디오 낭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