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든 원하는 것을 보여주는 스마트폰은 옛날 '요지경(瑤池鏡)'같은 훌륭한 장난감이다. 스마트폰하면 으레 ‘손맛’이라는 걸 따진다. 스크린을 눌러주느냐(감압식), 살짝 문질러주느냐(정전식) 방법도 가지가지다.
이유야 어떻든 스마트폰엔 하루에도 수십번씩 손길이 간다. 화면을 만지다가 전화가 오면 그대로 얼굴에 갖다 대고 통화한다. 요즘 같은 여름철엔 몇 분 정도 이어지는 통화가 끝나고 나면 얼굴과 스마트폰이 땀과 화장으로 얼룩진다. 통화가 끝나면 대충 닦아내고 또다시 하던 일을 할 수 밖에 없다.
스마트폰은 손 때를 많이 묻힐 수 밖에 없는 물건이다. 그런데 옷처럼 물로 세탁하기도 힘든데다, 따끈한 열기까지 있어서 세균의 온상이 되기 쉽다. 사람 몸에서 손보다 더 지저분한 곳이 별로 없는 탓이다. 그래서 “스마트폰이 화장실 변기보다 더 지저분하다”는 연구사례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아이들 장난감은 깨끗이 딱고 소독해주지만, 정작 어른들 자신에겐 무관심한 결과다.
잘 닦고 소독하는 것도 중요하다. 손맛도 좋지만 되도록이면 스마트폰을 손이나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하는 게 좋다. 스마트폰을 더 쿨~하게 쓸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아이디어 쇼핑몰 SHOOP(http://www.shoop.co.kr)에서 추천하는 스마트폰 ‘촉수금지’ 상품들을 소개한다.
■USB에 터치펜은 덤으로…TZEN(티젠)
스마트폰 터치펜은 흔하지만 갖고 다니는 게 번거로워 쓰는 습관을 들이기가 쉽지 않다. 티젠은 누구나 하나쯤 갖고 다니는 USB메모리에 터치펜을 결합시켰다. 정전식과 감압식 두가지가 있다.
정전식 앞부분 팁은 붓처럼 생겼다. 건조할때 생기는 정전기쇼크를 방지해주는 기능이 있다.
감압식의 팁은 연필심 모양이다. 스크린을 긁고 누르더라도 스마트폰 표면에 상처가 나지 않는첨단재질로 만들었다.
두가지 방식 모두 미세한 선까지 끊어지지 않게 잘 인식시킨다. 사진은 티젠으로 스마트폰 화면에 그린 그림들이다. 손으로 도저히 따라 할 수 없는 정밀작업이 가능하다. 이 정도면 '손맛'을 포기하고 ‘터치펜족’으로 전향할 수도 있겠다.
분실방지용으로 3.5mm 이어폰에 꽂을 수 있는 핀이 딸려 나온다. 생활방수가 된다. USB용량 2~16GB에 따라 4가지 제품이 있다.
■아이폰·갤럭시도 유선전화기처럼…iCooly 거치대
유선전화에 달린 수화기로 통화하는 스마트폰 거치대다. 거치대와 수화기 두가지로 이뤄졌다. 스마트폰을 직접 얼굴에 대고 통화하지 않을 수 있다. 유선 전화기처럼 PC로 업무를 보면서 통화할 수 있다. 전화통화가 잦은 경우 업무효율이 올라간다. 3.5mm 이어폰잭이 있는 스마트폰이면 모두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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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oly엔 따로 충전모듈이 없다. 충전이 필요하면 아랫부분 홈을 통해 충전케이블을 끌어다 쓴다. 케이블 홈이 있어서 주변정리선 도 할 수 있다. 수화기가 묵직하면서 매끈한데다 통화품질이 좋다.
수화기만 따로 빼서 쓸 수도 있다. 알루미늄판을 뼈대로 삼아 견고하고, 디자인도 깔끔하다. 이름처럼 '쿨~'한 아이디어 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