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분기 전략에 대해 주력사업 기술, 제품 경쟁력 차별화를 바탕으로 수익성 유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30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3분기에 대해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 유럽발 금융위기 등으로 인한 수요 둔화, 휴대폰, TV 등 세트부문에서 업체간 경쟁 심화로 인한 수익확보 어려움을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전망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부문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유지하겠단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전체에 대해선 지난 4월 실적발표 시 언급했던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4분기 부품부문 비수기 진입, 세트부문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상저하고'의 계절적 특성이 예년대비 상당 부분 약화될 수 있음을 우려했다.
우선 상반기 실적을 견인한 반도체의 경우 주력 제품 시황은 호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D램은 상반기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고 공급부족 현상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는 기술, 원가경쟁력 우위를 기반으로 경쟁사와의 격차 확대에 초점을 두고 D램은 40나노급 공정전환 가속 및 업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30나노급 제품 비중을 확대함으로써 원가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낸드플래시는 2분기 양산을 개시한 20나노급 제품 라인업 확대와 판매비중을 늘리고 저전력 친환경 제품을 기존 서버향 DDR3 중심에서 SSD, 모바일 D램 등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시스템LSI에 대해선 비교적 낙관적 전망이 제기됐다. DTV, 스마트폰 등 모바일 제품 수요 확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DDI, 모바일 AP, CMOS 이미지 센서 등 시스템LSI 주력 제품군 판매 호조가 예상됐다.
LCD 시장은 세트 업체 패널 재고 조정, 월드컵 특수에 따른 2분기 선구매 등으로 하반기 수요 증가세 둔화 우려가 제기됐다.
TV용 패널은 급속한 수요확대가 예상되는 LED, 3D TV 패널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강화와 수익성 유지에 주력하고 IT용 패널 역시 LED, 슬림, 저전력 패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강화할 방침이다.
휴대폰의 경우 하반기에는 업체별 스마트폰 전략모델 출시 강화, 중국 등 신흥시장 3G 수요 증가가 전체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와 판매비중 제고를 계획했다. 두자리수 이익률 확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안드로이드 탑재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갤럭시S'는 연말까지 90개국 125개 사업자에게 판매 예정이며 자체 OS인 '바다'를 탑재한 '웨이브폰'은 연말까지 98개국 178개 사업자로 판매처를 확대함으로써 2개 전략모델을 합해 올 한해 1천만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다.
네트워크 사업부문은 국내외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셋탑박스 고사양 제품의 사업비중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
디지털미디어는 9월부터 본격적인 TV 수요 증가가 예상되나 연말에는 LCD TV 내 LED TV 비중이 30%까지 갈 것으로 삼성전자는 예상했다. 경쟁사들의 본격적인 LED, 3D TV 시장경쟁도 전망됐다.
관련기사
- 삼성전자 TV, 판매량은 '늘고' 영업이익은 '줄고'2010.07.30
- 삼성전자 LCD, 영업익 전년동기비 252% 개선2010.07.30
-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익 전년동기비 765% 증가2010.07.30
- 삼성電, 사상최대 영업익…반도체·LCD 견인2010.07.30
삼성전자는 디지털미디어 부문에선 LED TV 라인업 확대,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를 포함한 3D 토탈 솔루션 강화, 스마트 TV 활성화를 위한 로컬 컨텐츠 지속 확보 등을 통해 수익성을 우선시 하면서도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업계 내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저전력 고부가 가치 제품 중심 사업구조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