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차세대 웹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IE) 9 첫번째 베타버전이 오는 9월 출시된다.
IT미디어 아스테크니카 등 외신들은 29일(현지시간) 열린 연례 재무분석회의(FAM)에 참석한 케빈 터너 MS 최고운영책임자(COO) 발언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구체적인 날짜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업계 예상보다는 좀 더 늦춰진 시점이다. 당초 외신들은 지난달 공개된 윈도8 디자인관련 내부 문건을 근거로 IE9 베타버전이 내달께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지디넷 MS 전문 블로거 마리 조 폴리는 "최근 흘러나온 소식들을 보면 MS는 오는 8월중 IE9 베타버전을 출시할 계획이었다"면서 "이번 IE9 베타버전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공개되며 좀더 특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요소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 IT미디어 cn베타닷컴은 이미 지난 27일(현지시간) MS 내부에서 개발중인 IE9 베타판을 확보해 몇가지 달라진 점을 보도했지만, UI에 대한 변화는 없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감감 무소식'?
cn베타닷컴은 유출된 IE9 베타버전은 IE8과 실행아이콘 모양이 다르지만 인터페이스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
아스테크니카는 "MS는 (새로워진) 인터페이스를 내놓기 전까지 기다려주길 원했다"며 "IE9 정식판에서도 기존 IE8 버전과 별 차이가 없다면 좀 이상한 결정"이라고 평했다.
그동안 MS가 세 번 내놓은 IE9 개발자용 체험판에는 주소입력창 같은 기본적인 UI마저 없었다. 엔진 성능과 웹표준 지원수준만을 테스트할 수 있는 수준이다.
■IE9에 추가된 기능은?
cn베타닷컴은 플러그인 사용여부를 결정하는 '애드인 선택' 기능, 내려받는 파일 정보를 요약해 보여주는 '뷰 다운로드' 화면, 사용자가 자주 방문한 웹사이트를 10개까지 집계하는 기능 등을 소개했다.
'애드인(Add-ins) 선택' 기능으로 이미 설치된 플러그인을 사용하는 웹사이트에 들어갔을 때 이를 사용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플러그인을 사용하지 않으면 웹사이트를 더 빨리 이용 가능하고 불필요한 새로고침 횟수가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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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크롬처럼 새 탭을 열면 사용자가 자주 방문한 인기웹사이트를 10개까지 보여주는 기능이 들어있으며 파이어폭스, 오페라처럼 내려받는 파일 이름, 사이트, 용량, 남은 시간 등을 표시해주는 '뷰 다운로드' 화면을 볼 수 있다.
정식버전이 아닌 탓인지 선스파이더, 피스키퍼 등 브라우저 성능테스트 결과 아직 구글 크롬에 밀리는 모습이다. 웹표준 지원 측정도구인 아시드(Acid)3 테스트는 100점만점에 53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