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이르면 내달 말 20만원대 태블릿PC를 출시한다. 삼성전자-SK텔레콤 연합의 태블릿PC 전략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8~9월 중 출시 목표로 태블릿PC를 준비 중이다. 국내 한 벤처기업이 기기를 개발하고, KT는 총괄 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 사양은 일부 노출된 삼성전자 ‘갤럭시탭’과 비슷해 보인다. 7인치 화면에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했다.
이에 따라 안드로이드 마켓 애플리케이션 활용이 가능하며, KT는 별도의 문서편집 기능도 추가하기로 했다.
인터넷 영상 통화 기능도 눈에 띈다. 와이파이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 m-VoIP 형태로 가능하다고 업계는 전했다. 다른 태블릿PC에서는 아직 찾기 힘든 차별점이다.
이와 함께 풀브라우징과 터치스크린, KT전자책(쿡 북카페) 등의 지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KT는 이 제품을 20만원대의 저가로 풀어 수요를 모을 계획이다. 무선 데이터나 초고속인터넷 요금과 결합해 할인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 고급 사양을 갖춘 갤럭시탭에 대한 가격 경쟁 도발이다.
중소기업 시장도 집중 공략 대상이다. 예컨대 A사와 공급계약을 맺으면, A사 전달내용을 제품 초기화면에 띄울 수 있다. 학원 교재 내용 전달로도 유용한 부분이다.
KT 관계자는 “개인과 기업, 교육 등 여러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휴대용 PC 임무를 다하도록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SK텔레콤은 삼성전자 갤럭시탭을 3분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아이패드 출시가 불투명해진 KT에게 자체 태블릿PC 전략이 더 중요해진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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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최근 아이패드 2차 출시국에서 한국을 제외, 국내 애플 매니아들의 실망감이 커진 상황이다. 아이폰4 출시 연기와 함께 겹친 KT의 악재다.
결국, 아이패드가 빠진 가운데 KT의 저가 태블릿과 갤럭시탭 간 경쟁이 하반기 통신시장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를 전망이다. KT가 전통적 주력이 아닌 분야에서 의미 있는 파장을 낼 지 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