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DTV에 2D콘텐츠 컨버팅 지원…왜?

일반입력 :2010/07/21 17:04    수정: 2010/07/21 17:18

남혜현 기자

2D 콘텐츠를 3D로 바꿔주는, 이른바 컨버팅 기능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던 LG전자(대표 남용)의 태도에 변화가 생겼다.

21일 LG전자 DTV연구소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달 부터 미국, 중남미 시장에 수출하는 3D PDP TV 제품에는 '2D→3D' 컨버팅 기능이 지원될 예정이다.

올초  풀HD 3D TV를 발표할때만 해도 LG전자는 컨버팅 기능에 회의적이었다. LG전자 권희원 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 부사장은 "3D 컨버팅 기술 수준이 아직 불완전해 2.2D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화질이 저급하고 어지럼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변환기술을 쓰기에는 시기상조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입장에 일부 변화가 생긴 것은 시장 상황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형화면을 선호하는 북미 시장 성격과 컨버팅 기능이 있는 삼성전자 3D TV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LG전자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최근 소니 역시 컨버팅 기능을 자사 3D TV에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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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홍보팀은 "화질로 승부하는 LED TV같은 경우 컨버팅 기능이 아직 완전하지 않아 활용하지 않는 것"이라며 "다만 PDP같은 경우 화질보다는 대화면이 장점이기 때문에 이를 선호하는 미국 및 중남미 시장에서 소비자 조사를 통해 선호도가 나오면 선택적으로 컨버팅 기능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컨버팅 지원은 해외 시장에만 한정된다. 국내의 경우 당분간 PDP제품에도 3D 컨버팅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 없다고 회사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