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안녕~걷게 해주는 로봇다리

일반입력 :2010/07/17 17:53    수정: 2010/07/18 19:37

이재구 기자

등산이나 운전 중 사고를 당해 척추가 마비된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등장했다. 뉴질랜드의 한 회사가 로봇다리를 개발해 평생 휠체어에 의존해야 했던 사람들을 걷게 만들었다. 이 로봇다리를 장착하고 조종하면 일어나서 걷는 것은 물론 계단을 오르내릴 수도 있다.

씨넷은 17일 렉스사가 개발한 한쌍의 로봇다리를 이용해 전세계휠체어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걸어 다닐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38kg의 무게를 가진 이 로봇다리는 오클랜드에 소재한 렉스 바이오닉스가 개발했다.

사용자들은 그들의 휠체어를 버리고 로보틱 엑소크켈리턴(렉스)으로 불리는 로봇의 다리로 자신의 다리를 변신시키게 된다.

그리고 나서 이들은 이 로봇다리에 자신의 다리를 매고 손으로 조종하는 핸드스틱 제어패드를 이용해 배터리방식의 이 보행지원기기를 이용해 집 안팎의 평탄한 지역 어디든 걸어다닐 수 있게 된다. 가벼운 무게의 충전식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시키면 약 2시간 정도 로봇다리를 사용할 수 있다.

렉스의 설계는 아직 파편조각이 있는 곳, 모래, 눈, 얼음조각, 잔디밭, 진흙길,자갈밭 등 미끄러운곳이나 부드러운 표면위에서는 걸어다닐 수 있는 수준에는 도달해 있지 않다.

5년전 오토바이를 타다 사고로 척추를 다쳐 렉스를 처음으로 사용해 본 그룹인 헤이든 앨런은 자신이 처음 렉스를 사용해 일어섰을 때 만감이 교차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걸어갈 곳을 쳐다 보라고 했지만 나는 걸어다닐 수 있는 내다리에서 눈을 뗄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앨런은 일어설 수 있다는 데 대한 기쁨 외에도 비록 천천히 걷는 걷이긴 해도 친구의 눈을 똑바로 보고, 커다란 선반에 도달할 수 있다. 그는 또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면서 건강에 힘쓸 수 있는 경험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그는 예전보다 훨씬더 방광염이 줄어들었다. 그의 근육과 관절은 훨씬 유연해졌고 자잘한 상처나 멍도 예전보다 훨씬 빨리 낫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렉스사 설립자는 리처드 리틀과 로버트 어빙으로서 두 사람의 어머니는 모두가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 그래서 이들은 휠체어를 타는 사람들의 고통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고 한다.

게다가 어빙은 7년여 전에 신경계를 공격해 경우에 따라서는 신체근육의 마비를 가져올 수 있는 자가면역성 질병인 다발성 경화증이란 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두사람이 그들의 엔지니어링 노하우를 적용해 휠체어를 대체해 서서 걷는 기기를 개발하려고 결정했을 때였다. 이들은 이후 그들의 발명품개발을 위해 노력했다.

이 로봇다리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에 대한 약간의 제한이 있다. 사용자가 충분한 상체힘이 있고 그자신을 이 로봇다리에 전이시켜 수동 조작기를 작동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고객들의 키는 146cm에서 195cm 사이여야 하며 몸무게는 100kg 이하여야 한다. 히프의 한쪽 둘레도 14.9인치(38cm)를 넘지 않아야 한다.

그렇다면 이제 가격이 문제가 될 것이다. 우리돈으로 1억8천만원이면 뉴질랜드에서 이를 구립해 몸에 맞출 수 있다. 그리고 내년에는 뉴질랜드 이외의 다른 나라에서도 구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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