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날씨가 너무 더워져 자리에서 일어나기는 싫고 '누가 시원한 맥주를 가져다 줬으면...'하는 생각이 들때 '원하는 맥주'를 가져다 직접 '손에 쥐어 주는' 로봇은 어떨까?
미 실리콘밸리의 연구원들이 이런 로봇을 개발했다. 정확히 말하면 기존 로봇에 애플리케이션을 적용해 그렇게 하도록 만들었다.
이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처럼 손으로 냉장고를 열어 시원한 맥주를 직접 꺼내 자리까지 가져다 준다. 맥주서비스는 물론 병뚜껑까지 따 준다.
이 로봇은 예전에는 수건을 접는 시범을 보인 적이 있다.
씨넷은 8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멘로파크에 소재한 윌로 개라지(Willow Garage)사의 엔지니어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PR2를 이용해 만든 맥주가져다 주는 로봇을 소개했다. 윌로우사의 연구원들은 직원 제안파티의 일환으로 지난 한주일동안 PR2를 개조해 연구원들에게 맥주를 갖다 주도록 만들었다. 목표는 연구원들이 원하는 맥주를 정확하게 골라오는 것, 그리고 정확하게 주문한 사람의 위치로 갖다 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목표는 달성됐다.
그들은 PR2로봇의 바닥에 있는 내비게이션 레이저의 뒤에다 맥주를 담을 부드러운 거품바구니 설치하고 냉장고에 자율 적재시스템을 장치해서 사람이 개입할 필요가 없도록 했다.연구원들은 ‘나에게 맥주를(Beer Me)'라는 맥주를 주문하는 웹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 이는 사용자들이 원하는 맥주를 자신의 자리에 가져다 주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당연히 여기에는 커다란 단추가 있어 클릭할 수 있다.
PR2의 컴퓨터 시각 시스템은 이 휴머노이드로봇이 움직여서 냉장고안의 음료를 인식하고 이를 조절할 수 있게 해 준다. 냉장고를 열고 스스로 냉장고의 위치를 확인하고 맥주를 가져온다. 만일 제대로 된 선택이 아니라면 로봇은 웹애플리케이션에 보고한다. 로봇이 거품캐리어에 병맥주를 넣은 다음에는 사무실로 돌아와 배달하게 도니다. 동영상을 통해 휴머노이드로봇 PR2가 맥주를 가져다 주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 로봇은 얼굴인식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주문한 사람이 자신의 근처에 있을 때에만 그에게 맥주를 제공한다. PR2는 또 맥주병 따개를 가지고 그에게 맥주뚜껑을 따주는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로봇도 이정도면 제법인 것 같다.
그동안 나온 엉클빌의 비어봇, 스티브 노리스의 캔음료 전달로봇,그리고 제이미 프라이스의 무선 바 2D2로봇을 보아왔다. 하지만 확실히 윌로우사의 엔지니어들은 이들을 경쟁에서 떨쳐낸 것 같다.
PR2로봇은 전세계 로봇 연구대학에 11대가 보내져 오픈소스 기반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며 이번 개발로 휴머노이드의 인기에 박차를 가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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