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인간과 대결하는 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로봇이 체스의 말이 되어 움직이는 로봇체스가 등장했다.
씨넷은 15일(현지시간) 레고사가 마인드스톰 부품 10만개로 만든 체스로봇을 소개했다. 이 로봇은 한변이 3.8m인 거대한 체스판에서 작동한다. 정식 이름은 '괴물체스(Monster Chess)'이며 말그대로 놀랍다.
이 체스는 컴퓨터 제어의 힘을 빌어 사람과 컴퓨터의 대결, 컴퓨터와 컴퓨터의 대결, 또는 사람과 사람의 대결 등을 모두 구현할 수 있다. 이 괴물 체스는 체스봇소프트웨어 패키지의 최신 국제 표준 규칙을 사용한다. 하지만 판매는 하지 않는다. 괴물체스는 배터리로 작동되며 블루투스로 제어되는데, 장기판위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기 위해 아래로 향하는 센서로 그리드를 읽어 나간다.
이어 장기 말들은 제어컴퓨터와 통신해 다른 말과의 상대적 위치를 찾아낸다. 컴퓨터는 각 장기말이 어느방향으로 얼마나 멀리 가며 언제 돌아야 할지 말해 준다.
이 로봇체스를 만들기 위해 스티브 하센플러그가 이끄는 팀하센플러그(http://www.teamhassenplug.org/monsterchess/)의 엔지니어 4명이 약 1년간 3만달러(3684만원)의 개발비를 들였다.
안타깝게도 장기말들은 굼뜨기 때문에 이 괴물체스 시합을 관전하는 것은 손에 땀을 쥐게 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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