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논란 속에 반도체 생산라인 근무환경에 대한 재조사를 이번달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삼성전자가 '반도체 생산라인 근무환경 관련한 의혹을 재조사를 통해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후 실시된 후속 조치다.
삼성전자는 사실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국내외 산업보건 전문연구진 20여명이 참여하는 조사단을 구성해 이 달부터 1년여의 일정으로 재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재조사를 맡게 된 회사는 안전보건 컨설팅 회사인 인바이론이다. 인바이론을 주축으로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미시간대, 존스홉킨스대 보건대학원 등 소속 전문연구진이 참여한다. 국내에서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진 등이 이번 조사에 참여한다.
조사단은 반도체 전체 제조공정을 대상으로 ▲근무환경 유해성 여부 ▲근무환경에서 발암물질 유무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향후 발병 가능성에 대해서도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다.
또 생산라인에서 유해물질 노출 여부와 발병자와의 업무 연관성도 조사한다.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사용되는 각종 물질에 대한 연구와 방사선을 사용하는 생산설비에 대한 조사도 함께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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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중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자체 설립한 '삼성전자 건강연구소'를 통해 전문적인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번에 조사를 맡게 될 인바이론은 1982년 미국 와싱톤DC에 설립된 화학물질 위해성 평가, 환경 위해성 관리 컨설팅 전문기관이다. 미국, 유럽, 아시아, 태평양 지역 등에 총 74개 지역연구소를 갖추고 1천100명 이상 각 분야 전문연구원들이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