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22년 기술력을 총집결했다”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에 붙인 말이다. 초고속, 초슬림, 초고화질 등 첨단 사양을 내세웠다.
이 중 삼성전자의 특기, 초고화질 부분은 세계적인 벤츠마킹 대상으로 꼽힌다. 흑백 휴대폰 시대를 막 내리게 하고, ‘보는 휴대폰’을 내세웠던 노하우가 최신 버전으로 담겼다.
갤럭시S 화면은 기존 AMOLED 대비 선명도가 뛰어난 ‘슈퍼 AMOLED’다. 인터넷, 영상통화, 사진, 동영상, 증강현실 등에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자연 그대로의 색을 구현하는 정도인 ‘색재현성’을 보면 ‘슈퍼 AMOLED’의 우위가 두드러진다.
처음 CRT TV가 나왔을 때 정해진 NTSC(National Television System Committee) 기준에서 LCD는 70~80% 기준인데 비해 ‘슈퍼 AMOLED’는 120%를 기록했다. 기존 규격을 넘어서 자연색에 가까운 색을 표현한다는 뜻이다. ‘슈퍼 AMOLDE’는 응답속도 역시 LCD 대비 약 2천500배 이상 빠르다고 알려졌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존하는 디스플레이 중 최고 속도다. 응답속도가 느릴 때 발생하는 화면 잔상이 없어 장시간 동영상을 시청해도 피로감이 덜하다.
저온(-10℃)과 고온(40℃)에서도 응답속도가 동일하게 유지되는 것도 특징이다. 액정의 점도(粘度)가 변해 동영상 모드에서 화면이 느려지는 등 오작동을 일으킨 기존 디스플레이와의 차별점이다.
이와 관련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는 “AMOLED는 기존 LCD 대비 우수한 고품질 영상 이미지를 전달한다”며 “특히 명암비와 반응 속도가 놀랍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력 소모가 적고 배터리 수명이 오래가는 것도 AMOLED의 특징이다”며 “삼성전자 뿐 아니라 노키아를 비롯한 경쟁사들도 AMOLED 탭재를 확산 중이다”고 밝혔다. 다른 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작년 세계서 판매된 휴대폰 14억6천400만대 중 AMOLED 채택 비율을 1.4%에 불과했지만 오는 2015년이면 1억6천868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연평균 31.6% 이상의 고성장 기대주다.
이에 따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시 탕정에 AMOLED 5.5세대 신규 라인을 짓는 중이다. 총 2조5천억원을 들여 내년 7월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97%에 달하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AMOLED 점유율이 어떻게 변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외에도 노키아, HTC 등의 수요도 증가세여서 AMOLED 물량이 모자를 지경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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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갤럭시S는 지난달 24일 출시 후 열흘 만에 개통 20만대를 돌파하는 등 인기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뛰어난 화질은 물론 속도와 콘텐츠 등에서도 확실한 차별화를 둘 것”이라며 “삼성 스마트폰 사상 처음으로 1천만대 판매량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