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갤럭시S 인기에 힘입어 국내 휴대폰 시장서 점유율을 확대했다. 반면, LG전자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국내서 휴대폰 121만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전월 판매량 98만5천대에 비해 22만5천대 늘어난 기록이다.
■갤럭시S 7일만에 21만대 판매
삼성전자는 6월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가 전월 197만대 대비 23만대 늘어난 220만대 수준으로 추산했다. 이 중 스마트폰 비중은 30% 정도.
이를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6월 국내시장 점유율은 55%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57.3% 기록 후 최대치다. 아이폰 인기몰이에 따른 고전에서 갤럭시S로 탈출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갤럭시S는 지난달 24일 출시 후 7일만에 누적 판매 21만대를 돌파했다. 앞서 출시한 갤럭시A도 2개월만에 누적판매 22만대를 넘어서는 등 호조를 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가 없어서 판매를 못 할 정도로 인기를 끌어 점유율도 올랐다”며 “주문 물량 쇄도로 인해 7월 점유율 상승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LG전자 점유율 20%선 붕괴위기
LG전자는 상황이 어둡다. 지난 6월 국내 휴대폰 시장서 점유율이 21%로, 전월 23%보다 소폭 하락했다. 지난 2월 20.3%를 찍은 후 분투해왔지만 다시 20%선 붕괴 직전으로 몰렸다. 지난해 6월 점유율 33%를 생각하면 한층 우울한 성적표다.
6월 휴대폰 판매량은 전월 41만2천대보다 4만8천대 가량 늘어난 46만대를 기록했음에도 점유율 하락을 막지 못한 부분이 눈에 띈다.
이는 스마트폰 부진이 결정적 이유다. 스마트폰 에이스 옵티머스Q가 출시 1개월만에 누적 5만대를 팔며 나름 선전했지만,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에는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이다.
LG전자는 지난 연말에야 스마트폰 사업부를 만들며 뒤늦은 공세를 예고했지만, 삼성전자와 애플 등에 밀려 아직 제 힘을 못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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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측은 “옵티머스Q에 이어 후속들로 점유율 상승을 일궈낼 것”이라며 “현재의 점유율을 보면 올라갈 일만 남은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휴대폰 3위 팬택은 지난 6월 27만대 제품을 판매, 점유율 14%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우스를 앞세운 스마트폰 판매량은 4만여대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