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여행하며 생각만으로 게임을!

일반입력 :2010/07/07 10:41    수정: 2010/07/07 17:21

이재구 기자

비행기를 탔을 때 앞좌석 의자에 있는 디스플레이 조작기에 손을 대지 않고 생각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는가? 바로 그런 시대가 눈앞에 다가온 것 같다.

씨넷은 6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소재 인터랙슨(interaxon)이란 회사가 개발한 '생각만으로 작동하는 기내 게임'이 비행기안에서 방해받지 않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대안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 회사의 기술개발 성과에 따라 조만간 태평양이나 대서양을 건너는 비행기에서 마리오 카트(Mario Kart)같은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인터랙슨 시스템은 이른 바 놔파전위기록술(Electroencenphalography·EEG)를 이용해 뇌파를 측정하고 긴장이완과 관련된 알파(α)파와 집중에 관련된 베타(β)파에 반응하도록 하는 원리다.

이에따라 게임을 하는 사람이 그들의 생각을 집중하거나 이완시킬 때 인터페이스가 뇌에서 일어나는 전기적 반응을 컴퓨터도 읽을 수 있는 제어신호로 해석해 낸다.

기내 게임시스템은 헤드셋, 탑승객 앞좌석 뒤편의 디스플레이, 그리고 3만5천피트(10.7km)상공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특별히 제작된 게임 등으로 구성된다.

이 생각만으로 즐기는 게임기술은 지난달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시에서 온타리오항공위원회(Ontario Aerospace Council )와 온타리오주정부 주최로 열린 ‘기술혁신의 날개를 타고(On the Wings of Innovation)’라는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처음 선을 보였다.

올초 밴쿠버 동계 올림픽을 방문한 사람들의 일부가 뇌파를 이용해 이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는데 이것 역시 인터랙슨시스템의 기술이었다. 당시 이들은 나이아가락폭포에서 약 15분간 그들의 뇌파를 이용해 나이아가라 말굽폭포의 7색깔 조명을 뇌파로 선택하는 경험을 했었다.

이 행사에서 보잉과 봄바디어같은 회사의 임원들은 비행기탑승객이 편안하게 쉴 수 있게 해주는 명상타이틀, 사용자의 집중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는 골프게임같은 뇌파를 제어해 주는 SW게임을 직접 시연해 보았다.

에이리얼 가르텐 인터랙슨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승객들과 거리감을 주는 기내 엔터테인먼트 대신 더 이상 필요없으며 비행기여행이 끝난 후에도 남는 가치있는 비행여행 경험을 만듭니다“라고 말했다. 물론 이 회사는 이같은 마인드콘트롤 기술을 적용해 게임을 만드는 수많은 회사중 하나에 불과할 뿐이다.

이미 혼다는 뇌파를 이용한 로봇을 가지고 있다. 지난 해 초 라스베이거스 가전쇼(CES2009)에서 장난감 회사 마텔은 그들의 이른바 회색물질을 이용한 마인드플렉스게임을 통해 떠있는 공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이모티브(Emotive)의 헤드셋은 사용자들에게 게임속의 디지털 대상물을 마인드컨트롤 http://할 수 있음을 보여 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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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씨넷은 인터랙슨 시스템은 구름을 지나는 비행기 속에서 작동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지적했다. 이 회사는 올초 이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현재 협력사를 구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생각만으로 짐칸에서 무거운 짐을 생각만으로 꺼낼 수 있는 세상을 목전에 두고 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