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 확장을 향한 EMC의 인수합병(M&A) 레이스에 다시 불이 붙었다. 이번에는 데이터웨어하우스(DW) 시장까지 파고들었다.
EMC는 비즈니스 트렌드를 분석하는데 사용되는 DW를 개발하는 그림플럼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인수로 SW공룡 오라클과 EMC가 마주한 전선도 넓어졌다. 오라클은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를 통해 EMC의 주특기인 스토리지 시장에 진출했다.
그린플럼은 DW 소프트웨어 사업에 주력하며 오라클, 테라데이타, IBM 등과 경쟁해왔다.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인터커넥트 기술인 '지넷'(gNet)과 상용 네트워크 스위치 장비를 x86서버에 붙여 DW 어플라이언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에 따라 x86서버 업체들은 일반 서버에 적용되는 SMP(Symmetric Multiprocessing)가 아닌 MPP(Massively parallel processing)를 지원하기만 하면 DW 어플라이언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그린플럼은 국내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었다. 현재 SK커뮤니케이션즈, 한화손해보험, 제일화재, 삼성생명 등이 이 회사 DW를 사용하고 있다.
EMC의 그린플럼 인수는 3분기안에 완료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