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 LG電 부회장 “위기돌파, 구조조정 NO”

일반입력 :2010/07/06 16:32    수정: 2010/07/06 18:05

남혜현 기자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최근의 위기설에 대해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남 부회장은 6일 서울 여의도 본사서 해외주재 그룹장 30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등 전략 사업을 통해 위기를 정면 돌파할 것”이라며 “위기가 곧 기회다”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한때 30%를 넘겼던 국내 시장 휴대폰 점유율이 지난 달 21%까지 떨어지는 등 고전 중이다. 스마트폰 부진으로 해외 사업에 대한 우려도 크다. TV 사업은 주력인 유럽시장이 금융 위기에 빠지면서 쉽지 않은 상황이다. LG전자 위기설은 계속해서 나오는 중이다.

남 부회장이 이번 간담회서 임원들과 결속력을 다지는 한편, 대외적으로 회사의 힘이 건재함을 드러내려는 이유다.

위기돌파 카드로는 스마트폰을 우선 제시했다. 하반기 ‘옵티머스’ 제품군 4종을 국내 출시한다. 해외서도 ‘옵티머스 원 위드 구글’이라는 전략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연말에야 스마트폰 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삼성전자, 애플 등에 비해 늦은 스마트폰 행보를 보였다. 남 부회장은 그간 ‘역습’을 준비해 온 것.

그는 스마트폰 사업이 중요하다는 것을 모두가 공감하고 있으며 전사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10년간 휴대폰 사업에서 보여준 역량과 저력을 발휘해 준다면 머지않아 분위기는 충분히 반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휴대폰, TV 시장에서 나타난 패러다임 변화는 모든 제조사들에게는 도전 과제라며 게임의 룰을 바꿀 수 있어 오히려 기존 선두업체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분명한 기회가 될 것이고 우리에게도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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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 제기 된 구조조정설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남 부회장은 “구조조정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며 “스마트폰을 비롯한 중장기 사업 안착을 위해 인력이 오히려 더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