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파이터, 다음 웹툰 ‘상륙’

일반입력 :2010/07/05 10:33    수정: 2010/07/05 10:44

정윤희 기자

어린 시절 문방구 앞 쪼그리고 앉아 즐기던 ‘스트리트파이터’가 웹툰으로 다시 태어났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포털사이트 다음 내 웹툰 코너 ‘만화속세상’에서 ‘스트리트파이터’ 무료 연재가 시작됐다.

‘스트리트파이터’는 캡콤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유명 대전 격투게임. 지난 1988년 오락실용 아케이드 게임으로 첫 선을 보인 후 플레이스테이션3(PS3), X박스360 등으로 이식돼 20년이 넘게 전 세계 마니아들의 인기를 모았다.

최근에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까지 나왔으며 지난 4월 한일 동시 발매된 최신작 ‘슈퍼스트리트파이터4’는 시리즈 최초로 한국인 캐릭터 ‘한주리’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 웹툰은 캡콤코리아가 서울비주얼웍스를 통해 연재하는 우돈 엔터테인먼트(UDON ENTERTAINMENT)의 작품이다. 우돈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03년부터 정식으로 ‘스트리트파이터’의 캐릭터 디자인과 코믹북을 담당해 온 아트 크리에이터 스튜디오다.

작품은 매주 화, 수요일에 연재되며 현재 ‘챕터1 : 마스터’, ‘챕터2 : 재팬’ 두 편이 올라온 상태다. 일반적인 스크롤 방식이 아닌 페이지를 클릭해 넘기는 코믹북 방식으로 실제 만화책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스토리는 류와 켄이 스승의 복수를 위해 살해범을 뒤쫓는 내용으로 화려한 그래픽이 눈길을 끈다. 웹툰

‘스트리트파이터’는 다음달 만화책으로도 발간할 예정이며 가격은 1만 2천원이다.

아쉬운 점은 캐릭터명이 미국판 기준이라 일본판에 익숙한 국내 독자들에게는 약간의 혼동을 준다는 점이다. 기본 화면에서는 글씨가 너무 작아 전체 화면으로 전환하거나 확대해 봐야해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것도 옥의 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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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스트리트파이터’를 접한 독자들은 “다음이 사고쳤다”, “고품질인데 무료다”, “옛날 생각난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특히 남성 독자들은 오랜만에 만나는 ‘춘리’의 꿀벅지에 열광하는 모양새.

다음 만화속세상의 한 독자는 “게임으로만 하던 ‘스트리트파이터’를 웹툰으로 다시 만나니 너무 반갑다”며 “아쉬운 점은 있지만 웹툰에서도 예전의 명성을 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