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영화,드라마,게임, 가치모형에 따라 평가할 것”

일반입력 :2010/06/29 11:55    수정: 2010/06/29 12:15

정윤희 기자

“가치평가 모델 등 보완된 제도가 현장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으려면 제작업계와 금융계 간의 신뢰가 필요하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9일 서울 상암동 문화콘텐츠홀에서 열린 ‘콘텐츠 가치평가 모형 개발 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유인촌 문화부 장관, 이재웅 콘텐츠진흥원장을 비롯해 금융계, 콘텐츠 업계, 학계 등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콘텐츠 가치평가 모델 발표에 이어 각계 인사들의 토론으로 이어졌다.

이재웅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콘텐츠 업계에서는 경영과 제작이 분리돼있지 않아 경영 상태나 제작이 항상 불투명, 불확실하다”며 “때문에 문화부에서도 콘텐츠 가치 평가 모델을 만들어야겠다고 인식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모형을 토대로 해서 더 많은 데이터를 축적하고 실제 지원 사업에 반영할 것”이라며 “내달 정도에는 투자사와 금융권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콘텐츠 가치평가 모델은 재무가 취약한 기업환경을 고려해 콘텐츠 자체에 초점을 뒀다. 지난해 10월부터 개발이 시작돼 올해 6월 완료된 가치평가 모델은 융자형 등급모형과 투자형 가치평가 모형로 나뉜다. 개발 장르는 방송,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5개 장르다.

융자모형은 콘텐츠 제작의 성공요소를 평가 기준으로 한다. 평가 지표는 제작인프라, 콘텐츠경쟁력, 가치창출 등을 반영했다. 투자모형은 장르 특성에 따라 사례분석을 통해 예상 수입을 산출하는 모형이다.

예를 들어 게임의 경우 융자모형은 경영진의 팀워크, 콘텐츠 우수성, 재접속율, 유료화 가능시기 등을 평가한다. 투자모형에서는 예상 동시 접속자수 예측을 통해 경제적 가치를 추정하는 식이다. 경제적 가치평가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업계 전문가 의견과 광범위한 데이터를 활용했다는 것이 콘텐츠진흥원측의 설명.

콘텐츠진흥원은 가치평가 모델을 문광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완성보증과 연계해 활용하고 콘텐츠 산업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과 공모사업 선정 등으로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올 하반기 모바일게임, 공연, CG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모델 추가개발하고 금융기관, 민간영역의 투자 및 융자시에도 평가 모델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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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은 “그동안 창작 산업 투자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실패나 손실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며 “이것이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한계”라고 말했다.

또한 “가치평가 모델은 금융계 입장에서 투자를 결심하는 부담을 덜게 해야겠다는 목적”이라며 “초기 투자는 공적 자금을, 그 후에는 금융권의 투자금을 투입하는 등 콘텐츠 산업 부문에 대한 지원이 원스톱으로 체계적으로 서비스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