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살균가전, 이런 ‘죽여주는’ 제품들이 좋다

일반입력 :2010/06/26 14:12    수정: 2010/06/27 14:31

이장혁 기자

장마가 시작됐다. 어쩌다 한 번씩 내리는 소나기는 시원하지만 장마는 다르다. 일주일 이상 쏟아지는 비로 시원하기는커녕 세상이 온통 눅눅해진다. 습도가 높아지면 기침, 천식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고 아토피성 피부염과와 같은 피부병을 악화시키는 각종 세균과 곰팡이 등도 기승을 부린다. 장마철엔 주방이며 옷장속, 신발장, 욕실에 이르기까지 집안 곳곳의 습기와 세균을 잡는 데 갖은 노력과 방법이 동원된다.

그래서 장마철에 판매량이 급증하는 상품들이 있다. 후텁지근한 실내를 뽀송뽀송하게 해주고, 세균까지 잡아주는 이른바 '장마 가전'이다. 하지만 제품의 종류가 워낙 많다 보니 어떤 제품이 적당한지, 그리고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지 판단이 잘 서지 않는다.

온라인 쇼핑몰 SHOOP(http://www.shoop.co.kr)의 전문 MD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SHOOP은 50~60가지 상품을 온라인 최저가로 판매하는 이색 쇼핑몰이다. 제품을 대충 쉽게 갖다 팔지 않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동종 카테고리에서 가격 대비 성능과 만족도가 높은 상품군을 추려 직접 사용해보고 그 중 가장 우수한 상품들을 엄선해 판매한다. SHOOP에서 추천하는 '죽여주는' 제품들을 소개한다.

■책상 위 꺼림칙한 것들은 여기에… ‘UV라이저’

책상위의 마우스며 시계 목걸이 등 몸에 직접 닿는 조그만 제품들도 장마철엔 세균의 온상이다. UV라이저는 겉모양만 보면 고급 선글라스 케이스처럼 생긴 소형 자외선 살균기다. 평범한 선글라스 케이스보다 덩치가 커 휴대폰 정도는 가볍게 담을 수 있다.

휴대폰 뿐 아니라 마우스나 MP3P, 이어폰은 물론 시계나 안경, 목걸이, 팔찌 등 피부에 직접 닿는 액세서리 살균에 유용하다. 크기가 65×140×35mm 이내인 물건은 모두 수납할 수 있다. 접합면은 자외선이 바깥으로 새어나가지 않게 이중 처리했다.전선 1개를 물릴 수 있는 홈이 있어서 휴대폰이나 MP3 플레이어 같은 건 충전 케이블을 꽂은 채로 살균한다. 작동 도중 케이스를 열면 자동으로 전원이 내려간다. 살균 시간은 7분. 전원은 PC의 USB 포트를 이용한다. 일반가격 2만9천원이다.

■원액이 탁월한 피톤치드 항균기 ‘인트리스’

지난해 신종플루가 기승을 부린 뒤부터 피톤치드 항균기가 여럿 등장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유해한 것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내뿜는 물질. 인체에 해가 없으면서 강력한 살균 살충효과를 지녔다. 실내에 틀어놓으면 청량한 향이 나면서 잡다한 냄새가 사라진다. 진드기는 도망을 가고 세균은 죽는다. 기분도 상쾌해진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피톤치드 항균기 시세는 대당 20만원대 중후반이다. 피톤치드 항균기는 원액의 성분을 따질 필요가 있다. 피톤치드액의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여러 실험을 통해 국산 편백나무가 가장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검증됐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 직접 추출한 고농축 편백나무 원액을 쓴다. 대당 가격도 10만원대다. 면적 20㎡(약 6평)당 1대를 쓰면 적당하다. 리필액 용량 1리터(L)로 종일 틀었을때 보름 정도 간다. 일반가격은 18만원.

■제습력이 탁월한 ‘노비타 DH-10’

제습제는 옷장이나 책꽂이 등 비교적 좁은 공간의 습기를 제거할 수 있지만 거실이나 욕실과 같이 넓은 공간에서는 그 효과가 미미하다. 에어컨의 제습 기능은 어떨까. 물론 무시무시한 전기 요금은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이도저도 고민스럽다면 제습기가 답이다. 제습기는 다습한 공기를 빨아들인뒤 건조한 공기로 배출시킨다. 에어컨이 없는 곳이라면 제습기와 선풍기를 함께 틀어놓으면 에어컨 맞먹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제습기는 집안 곳곳 필요한 곳에 옮겨 다니며 사용할 수 있다.

‘노비타 DH-10’은 제습력이 월등한 최신 제습기다. 동급 제습기는 20만원대이지만 이 제품은 10만원대 실속형이다. 섭씨 30도, 수분 80%일 때 하루 10리터의 수분을 제거한다. 국내 기준의 동급제품들보다 제습능력이 더 뛰어나다. 제습면적 80~120㎡다. 제습면적이란 제습기를 사용하기 적당한 공간의 크기다. 이 제품 한대면 덥고 습한 날 30~40평형 아파트 전체가 뽀송뽀송해진다. 소비전력 250와트(W)로 전기도 적게 먹는다. 무게 8.75kg. 일반가격 19만9천원.

■휴대용 인공태양 ‘퓨라이트ED’

‘진드기 방망이’로 널리 알려진 자외선 살균기다. 그런데 진드기만 잡는 게 아니라 각종 세균과 곰팡이까지 없애준다. 들고 다니며 필요한 만큼 쬐어주는 휴대형 인공태양이라고 보면 된다. 이런 형태의 제품으로는 유일하기 때문에 비교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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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회사의‘퓨라이트XD’라는 제품은 10만원대 후반이고, 이 제품은 10만원대 초반이다. 두 제품은 본체는 똑같다. 다만 자외선을 걸러주는 필터의 유무가 차이다. 이 제품이 실속 있는 이유는 필터가 큰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오히려 ‘퓨라이트ED’는 자외선 필터 대신 알루미늄 투과판이 있어서 내구성이 좋고 더 가볍다. 교통정리용 경광봉 모양이다. 건전지나 충전식 배터리를 이용해 콘센트에 연결하지 않아도 쓸 수 있다.

침구류나 작은 물건, 거실 소파, 부엌 싱크대, 화장실 변기 등 세균 번식이 의심되는 곳에 쬐어준다. 사람이 없는 방이나 어둠컴컴한 화장실 벽에 켜놓고 몇 시간 걸어두면 세균과 냄새를 없애준다. 일반가격 13만8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