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즉석 진단 카메라 등장

일반입력 :2010/06/25 09:55    수정: 2010/06/25 10:32

이재구 기자

내 몸의 세포가 암인지 아닌 지를 포터블 진단기로 즉시 판별해 볼 수 있는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씨넷은 24일(현지시간) 미 라이스대의료공학엔지니어와 텍사스대 암연구원들이 즉석에서 건강한 세포와 암세포를 구별해 영상으로 보여주는 진단기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베카 리처즈코르툼 라이스대교수는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의 일반 카메라도 이처럼 진단용 영상을 제공하는 강력한 도구로 이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진단기는 올림푸스 E-330카메라를 적용해 만들었다.

그녀는 이 카메라의 이동성,성능,비용 등을 감안할 때 선진국의 의료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열악한 재원으로 이런 기능의 설비를 갖추지 못한 나라에서도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E-330에 연결된 작은 광섬유 케이블묶음을 이용해 세포의 이미지를 포착했다. 그리고 나서 이들은 형광염료를 이용해 광섬유케이블 끝이 빛날 때 세포핵이 빛을 발하도록 했다.

건강한 세포섬유(오른쪽 사진 위)에서는 세포핵이 작고 넓게 자리하고 있지만 암세포(사진 아래)의 경우 비정상적으로 넓고 서로 붙어있다. 암전이 전단계 및 전이단계의 세포핵은 눈으로 보면 비틀려 있는데 카메라의 작은 LCD영상으로 보아도 비정상인 세포로 보인다.

연구팀은 종양으로부터 잘라낸 섬유샘플과 암세포를 연구실에서 배양해 이를 환자 입에서 채취한 건강한 세포섬유와 비교했다.

연구팀의 마크 피어스 라이스대 바이오엔지니어링 펠로우는 “여기에 사용된 염료와 시각화기술은 임상학자들이 수년간 인체 섬유의 생체조직검사 시 건강한 세포와 암세포를 구별하는 데 사용해 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영상케이블 끝은 작고 뺨 안쪽에 가볍게 의존하는 방식이어서 생체조직검사 때보다 고통이 덜하며, 지금까지 여러 날 걸리던 검사 결과를 수초 내에 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리처즈코르툼 라이스대 바이오공학교수 겸 전기컴퓨터공학과교수는 형광염료와 이 진단을 위해 개발한 나노입자를 이용해 의사들이 암의 분자 특징을 알아낼 수 있도록 했다.

그녀는 SW가 적용되면 임상학자가 아닌 의료전문가들도 건강한 세포와 암세포를 구별하는데 이 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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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진단기가 보편화되면 정기적 암검진용 수단으로서 종양학자들이 환자들의 암치료 경과를 살펴보는데도 도움을 주게 될 전망이다.

라이스대 대변인은 이 진단기기의 상용화에는 추가 테스트와 함께 하는데 정부의 승인 등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리처즈 코르툼이 이미 이 진단기를 이용해 많은 사람들앞에서 자신의 입안에 있는 건강한 세포핵을 보여주는 테스트를 마쳤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