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iOS4 써보니…"화려하고 편해졌다"

일반입력 :2010/06/22 10:30    수정: 2010/06/22 13:14

남혜현 기자

애플의 새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iOS4가 22일 국내서도 공식 선보였다.

반응은 뜨거웠다.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이용자들은 출시 6시간만에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에 4천여개의 관련 글을 올리는 등 열띤 관심을 보였다.

iOS4는 기존 아이폰 3GS모델을 소유한 이용자들도 대부분 아이폰4에서 추가된 멀티 태스킹, 폴더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단, 페이스타임 화상통화 등은 하드웨어 제한으로 아이폰4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트위터나 언론매체에 나타난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정식버전이 확실히 안정된 것 같다, 조금 나아진건 확실하다 느낌이 상당히 부드럽고, 앱에서 앱으로 이동하는 사이에 애니메이션이 강화된 느낌이라고 평했다. iOS4 사용만족도가 높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배경화면을 사용자가 직접 지정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기존에는 초기 '잠금 화면'만 사용자 지정 화면을 사용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해 iOS4는 앱이 깔려 있는 배경화면도 원하는 사진으로 바탕을 장식할 수 있다. 때문에 트위터 사용자들은 '탈옥'을 감수하면서 사용하고자 했던 기능을 '순정'에서 이용할 수 있다며 환영했다.

계정별로 따로 관리해야 했던 이메일의 경우도 하나의 계정안에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다만 '구글 지메일'의 경우 연락처 연동 부문에서 오류가 나는 등 일부 안정성에 문제를 보이고 있다는 평도 올라왔다.

40만여명의 회원이 가입된 포털 아이폰 카페 '아사모'에서도 iOS4와 관련된 글들이 지속적으로 게재되고 있다. 한 카페 회원은 굳이 아이폰4를 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자주 사용한 어플들이 바로 보이니, 시간을 허비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미리 업데이트를 한 사용자들은 업데이트 후배(?)들에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멀티태스킹과 함께 가장 새로운 기능으로 주목받는 '폴더'기능에 대해 한 트위터 사용자들은 폴더기능을 괜히 손가락으로 터치하면서 어렵게 하지 말고, 아이튠즈에서 마우스로 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몇가지 한계점도 지적됐다.

트위터에는 '멀티태스킹 한계' '용량' '백업' 등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의견도 있었다. 해외 IT매체 컴퓨터월드는 iOS4 업데이트를 하는데 백업에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설치시간도 사람에 따라 10분 내에 성공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30분에서 1시간까지 시간이 소요돼기도 했다는 후기들이 올라왔다.

멀티태스킹의 경우 왓츠앱이나 트위터 등 간단한 프로그램을 제외한 대부분의 프로그램에서 실행하기 어렵다는 평이다.

한 아이폰 사용자는 트위터를 통해 iOS4의 멀티태스킹을 보면 모든 앱들이 정식으로 iOS4 테스트 버전을 내놓지 않아 보기에만 멀티태스킹이지 실제 백그라운드 실행은 전혀 안한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또 새 OS가 발표되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3GS버전에서 사용하던 애플리케이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점도 문제로 꼽혔다. 금융권 앱을 비롯한 상당수 콘텐츠는 현재 iOS4에 최적화되도록 수정해 애플의 심사를 기다리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문제의 경우 한 사용자는 iOS4를 2시간 정도 썼는데 배터리 잔량이 20%라고 말했다. 실제 사용자들의 경우 배터리 수명이 확연히 줄어든건 아니지만, 조금 빨리 닳는 느낌은 든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