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야심작 갤럭시S를 25일 국내 출시한다. 그동안 스마트폰 고객들로부터 받은 지적사항과 애플 아이폰4와의 대결을 염두에 두고, 상당히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우선, 출시일 조정이 눈에 띈다. 갤럭시S를 유통하는 SK텔레콤은 지난 20일까지만 해도 갤럭시S 출시일이 22일이라고 공지했었다.
하지만 21일 오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는 ‘금주 중 출시’라고 내용을 바꿨고, 몇 시간 뒤 ‘25일 출시’ 소식을 알려왔다.
SK텔레콤은 “출시 전 충분한 물량확보가 필요해 급히 날짜를 변경했다”며 “지난 18일부터 받은 판매 예약 물량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가격도 궁금증을 일으켰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의 요청으로 정식 출고가는 함구했고, 요금제 가입에 따른 가격만 공개했다.
2년 약정으로 SK텔레콤 스마트폰 요금제 올인원45 선택시 29만5천원, 올인원80 8만4천원, 올인원95 공짜다. 같은 요금제를 썼을 때 출고가 90만원대 초반인 스마트폰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올 초 알려진 출고가 100만원보다 상당히 낮은 수치다. 최대 라이벌인 아이폰4와의 가격 경쟁을 삼성전자가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 출고가를 두고 상당히 고심한 것으로 안다”며 “초특급 사양을 내세웠기에 비싼 가격을 받아야겠지만 경쟁이 치열한 상황을 고려해 한발 물러섰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에 대한 철저한 사후서비스를 약속한 것도 관전 포인트다. 옴니아2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지연으로 겪은 고초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관련기사
- 갤럭시S 25일 출시…2년 약정에 29만5천원2010.06.21
- 삼성전자 "갤럭시S 한달에 100만대 판매 자신"2010.06.21
- 삼성 갤럭시S, '아이폰 대항마'가 될 것인가?2010.06.21
- 아이폰4-갤럭시S 대결 속 ‘넥서스원’ 포지션은?2010.06.21
우선은 안드로이드2.1로 출시하지만 조만간 2.2버전(프로요)로 업그레이드를 약속했다. 차후 구글과 협의해 안드로이드 신 버전에 계속 대응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 출시 후에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에 대한 업그레이드에 각별히 신경 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