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품귀현상 예고

일반입력 :2010/06/18 16:09    수정: 2010/06/18 18:56

남혜현 기자

오는 24일(현지시간) 애플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4'가 공식 발매에 들어간다. 그러나 시작부터 아이폰4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될지도 모르겠다.

사려는 사람은 많은데, 물량은 부족한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분위기가 이미 그렇게 흘러가는 양상이다.

물량 부족 사태는 15일 시작된 사전 예약부터 예고된 시나리오였다. '아이폰4'는 사전예약 첫날, 준비된 물량 60만대가 모두 매진되면서 온라인 주문에 비상이 걸렸다.

외신들은 애플측이 지난 15일 접수된 초두 예약 물량을 제외한 신청분에 대해 다음달 14일 이후로 배송을 늦추겠다는 공지를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올렸다고 보도했다. 첫날 접수 받은 예약물량에 대해서는 24일에 맞춰 배송하겠지만 추후 신청분은 다음달14일 이후로 발송이 미뤄진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아이폰을 독점 유통하는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 AT&T의 경우 확보된 아이폰4 수량을 모두 소진하자 현재 사전예약 접수를 아예 중단한 상태다. 애플스토어에서만 온라인을 통해 아이폰4 예약신청을 받고 있지만 접수 창에 다음달 14일 이후 배송받을 수 있다는 공지가 함께 뜬다.

애플은 24일 자사 오프라인 매장과 월마트, 라디오샥, 베스트 바이 등 소매점을 통해 아이폰4 현장판매를 개시한다는 기존 방침에 공식적으로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주문 폭주 등 예상을 뛰어넘는 관심으로 공급되는 물량은 예상보다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장 판매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아이폰4를 손에 넣으려는 소비자들로 장사진을 이룰 전망이다. 일찍온 사람들만 구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도 들린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애플이 아이폰4의 온라인 주문 물량과 현장판매 물량을 따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미국서 사전주문이 폭주하는 관계로 접수 순서에 따라 배송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한편 아이폰4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으로 내년까지 아이폰 사용자 기반은 1억명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모건 스탠리의 카티 후버티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까지 아이폰 사용자수는 3천만명 수준이었지만 아이폰4 출시로 내년에는 1억명까지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아이폰4로 인해 교체 수요도 붐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 스탠리에 따르면 미국에서 아이폰 사용자 57%는 최신 iOS 4 플랫폼을 돌릴 수 없는 구형 모델을 쓰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