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바일 음성검색 '한국어'도 출시

일반입력 :2010/06/16 12:07    수정: 2010/06/16 17:36

이설영 기자

구글코리아(대표 이원진)가 16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음성으로 검색하는 '구글 한국어 모바일 음성검색'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모바일 음성검색을 이용하면 키패드로 문자를 입력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스마트폰의 마이크를 활용해 검색이 가능한 '핸즈프리'가 가능하다.

구글 음성검색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한 것. 기계학습 원리로 작동하기 때문에 서비스를 사용하면 할수록 발음, 억양, 검색어 조합 등의 정보가 축적돼 정확한 검색결과를 얻을 수 있다.

마이크 슈스터 구글 음성인식 총괄연구원은 구글은 그동안 많은 기술 개발을 통해 정확하고 빠른 음성 검색 서비스를 선보이고자 노력해왔다며 컴퓨터에게 언어를 가르치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다양한 언어학 원리와 음성 전환 기술을 적용하고, 구글이 가진 독보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들에게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모바일 검색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구글은 다양한 검색어에 대해 한국어 음성검색 시연을 진행했다. 먼저 동영상으로 미리 찍은 데모 버전을 통해 남녀노소가 다양한 장소에서 한국어로 음성 검색을 하는 장면을 보여줬다. 이후 간담회 현장에서 '박지성 사진' '김연아 죽음의 무도 동영상' 등의 검색어를 직접 음성으로 검색해 시연했다.

추후 출시되는 넥서스원과 삼성 갤럭시S 등 안드로이드 탑재폰의 경우 제조사에서 원할 경우 별도의 다운로드가 필요 없도록 서비스를 사전에 탑재할 수 있다. 이미 출시된 안드로이드 탑재폰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음성검색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이폰은 앱스토어에서 '구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은 사용자들에게 조만간 음성검색 서비스가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구글 음성검색 서비스는 지난 2008년에 처음 미국에서 선보였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에 이어 한국어는 8번째로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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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구글은 휴대폰에 대고 음성으로 말하면 문자나 이메일 등 텍스트로 전환해 주는 서비스와 언어간 음성 교차번역 등 음성검색 기술을 토대로 한 다양한 응용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조원규 구글코리아 R&D센터장은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구글 모바일 트래픽은 단 6개월 동안 10배 가량 증가했다면서 오늘 선보인 한국어 음성검색은 그동안 출시된 음성검색 서비스 경험에서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정확도나 속도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