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출시예정인 구글 크롬 운영체제(OS)에 윈도용 프로그램을 쓸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넷북 시장에서 기존 윈도 사용자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PC매거진은 지난 12일(현지시간) 구글이 크롬OS 사용자가 윈도용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는 '크로모팅(Chromoting)'로 알려진 기능을 개발중이라고 보도했다.
'크로모팅'은 원격 데스크톱 연결같은 방식을 통해 일반 PC 애플리케이션을 쓸 수 있게 만드는 기능으로 소개됐다.
구글 SW 엔지니어 게리 카크마르치크(Gary Kačmarčík)가 크롬OS 개발 관련 메일링 리스트에서 이같은 기능을 준비중이라고 처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크롬OS는 최신 웹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훌륭한 플랫폼일 뿐아니라 기존 PC애플리케이션도 웹브라우저 안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달중 크로모팅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썼다.
크롬OS에서는 윈도용 애플리케이션뿐 아니라 일반적인 PC OS용 프로그램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상식이었다.
PC매거진은 "윈도용 애플리케이션을 쓸 수 있느냐가 크롬OS를 접한 초보자들이 자주 묻는 질문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하고 "사용자가 크롬OS 안에서 설치 또는 저장할 수 있는 것은 브라우저로 접근하는 웹애플리케이션 뿐이다"고 설명했다.
브라우저 기반 OS로 알려진 크롬OS는 구글이 개조한 리눅스 배포판 '구분투(Goobuntu)' 위에서 작동하는 크롬 브라우저다. 즉 내부 시스템은 리눅스 기반이라 윈도용 프로그램을 통상적으로 쓸 수 없다.
또한 크롬OS를 탑재할 하드웨어는 일반 하드디스크를 쓰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윈도 뿐만아니라 맥이나 리눅스에서도 마찬가지로, CD나 다른 매체를 사용해 파일을 복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 설치과정이 아예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구현 방식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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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매거진은 "크로모팅은 기능상 일종의 가상 사설망(VPN)기반 데스크톱 공유 방식으로 작동할 것"이라며 "이 경우 윈도 기반 데스크톱이나 노트북PC가 하나는 있어야 크롬OS가 여기 접속해서 애플리케이션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인터넷판 포춘은 "구글은 윈도 가상머신을 원격으로 연결하는 기술을 보유한 시트릭스같은 업체와 협력할 수 있다"며 "또 오픈소스 기반 원격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 'VNC'나 리눅스에서 윈도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주는 '코드위버' 등이 흥미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