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4에 대한 평가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다.
그러나 마니아들 사이에선 아쉬워하는 장면도 엿보인다. 애플이 마땅히 공개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다.
블로그 기반 IT온라인 미디어 리드라이트웹은 7일(현지시간) 애플 발표가 사용자들에게 뜻밖에 실망스러웠을지 모른다며 애플이 공개하지 않은 것들을 지적했다.
■'아이폰4'는 4G 아니었나?
4세대(G) 통신망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져 '아이폰 4G'라는 예명으로 불린 차세대 아이폰은 결국 그냥 '아이폰4'였다. 리드라이트웹은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AT&T가 내년까지 4G 네트워크를 갖추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기대와 달리 또 다른 이통사인 버라이즌 망을 쓸 수 있는 아이폰도 발표되지 않았다.
■영상통화는 3G 대신 무선랜
영상통화 기능은 아이폰4 모델끼리만 쓸 수 있는 '무선랜(Wi-Fi)'기반이다. 리드라이트웹은 "애플이 아이챗(iChat) 비슷하게 내놓은 영상통화 애플리케이션 '페이스타임'은 재미있어 보인다"면서도 "시장 흐름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선 데이터 연동(Over-The-Air, OTA Sync)
아이튠스에서 내려받은 음악, 애플리케이션 등을 아이폰에 무선으로 동기화할 수 있는 '클라우드 아이튠스'는 이번 행사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리드라이트웹은 "애플이 생각이나 했을지 모르겠다"며 "오히려 구글이 선수를 쳤다"고 전했다. 구글은 최근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사용자가 내려받은 콘텐츠를 안드로이드폰과 무선 동기화(Over-The-Air Sync)할 수 있는 차세대 안드로이드 마켓을 소개했다.
구글은 또 개인들에게 주소록과 일정 등 데이터 동기화 서비스를 공짜로 제공하는데 이에 해당하는 애플 서비스 '모바일미(MobileMe)'는 여전히 유료라는 점도 지적됐다.
■유료 내비게이션 앱은 그만
모바일미(MobileMe)뿐 아니라 아이폰용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도 유료다. 최근 미국 IT미디어인 지디넷은 애플이 구글과 라이선스 제휴를 맺고 안드로이드에서 공짜인 '구글 맵스 내비게이션'을 아이폰에서도 쓸수있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드라이트웹도 같은 입장에 섰다.
■위젯 없어 썰렁한 화면
리드라이트웹은 "우리는 애플이 직접 안드로이드 위젯처럼 생긴 대시보드 애플리케이션을 만든다는 줄 알고 반쯤 기대했는데 또 틀렸다"고 실망을 표했다. 애플은 최근 대시보드류 외부 애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에서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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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입력(Voice Input) 지원은 언제
사용자들은 안드로이드폰처럼 말소리로 글자를 입력하는 기능을 기다렸다. 애플이 지난 4월 음성검색 애플리케이션업체 시리(Siri)를 인수해 기대를 모았지만 감감무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