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이목을 집중시킨 아이폰4 발표 현장.
스티브 잡스 애플 CEO가 직접 키노트를 진행했는데, 예상치 못한 민망한(?) 상황에 처했다. 그가 아이폰4의 레티나(망막) 디스플레이와 3GS 화면을 비교하는 순서였다. 그는 아이폰3GS와 아이폰4에서 인터넷에 접속하려 했는데, 복병을 만났다. 행사장에서 무선랜(Wi-Fi)이 잡히지 않았던 것.두개의 아이폰 중 하나가 와이파이 접속에 성공한 반면 다른 하나는 접속에 실패했다.
잡스 CEO는 고요 속에서 폰을 만지작거렸다. 그는 이런, 나는 오늘 당신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잠시 후 그는 몇 가지 데모를 보여드리겠습니다라며 재차 인터넷 접속을 시도했다. 두번째 시도에도 행운은 없었다.
잡스 CEO는 술렁이는 개발자와 언론 앞에서 미안합니다. 이유를 모르겠어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어떤 추측이 가능하죠?라고 청중에게 묻자, 어딘가에서 버라이즌!이란 외침이 터져나왔다. 청중은 웃었지만 잡스 CEO는 우리는 여기서 와이파이를 사용합니다라고 일축해버렸다.
그것은 애플과 스티브 잡스 CEO를 쩔쩔매게 하는 상황이었다.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연출되기로 유명하기 때문이었다.
20분이 지난 후 잡스는 원인을 밝혀냈다. 발표장에 570여개의 와이파이 접속자가 있었던 것. 그는 데모영상을 보고 싶다면 노트북의 무선랜 접속을 꺼달라고 말했다.
일부 사람들이 요청에 응하고 나서야 시연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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