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얇은 스마트폰"…'아이폰4' 마침내 공개

일반입력 :2010/06/08 03:15    수정: 2010/06/08 14:02

황치규 기자

이용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애플 차세대 아이폰이 마침내 공개됐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에서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4'를 공식 발표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아이폰4에 대해 초창기 아이폰과 비교해 대단한 도약을 이뤘음을 분명히 했다. 검정과 흰색으로 판매될 아이폰4는 우선 이전 모델보다 같은 공간에서 4배 많은 픽셀을 소화하는 '레티나(망막) 디스플레이' 기술을 제공한다. 1인치당 326픽셀을 보여준다. 아이폰4는 3.5인치 960*640 픽셀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 아이폰3GS의 4배 수준이다. 이를 통해 기존 애플리케이션들은 보다 향상된 느낌을 제공할 수 있다.

잡스 CEO는 일단 한번 써보면 되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디지털 기기 디스플레이의 미래로 여겨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보다도 나은 화면을 제공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아이폰4는 정면 카메라를 탑재해 화상 통신이 가능하고 배터리 수명도 이전보다 늘어났다.

사용자들은 3G네트워크에서 통화 7시간, 3G 브라우징은 6시간 쓸 수 있다. 와이파이(Wi-Fi)를 활용할 경우 브라우징은 10시간까지 가능하다. 미디어 활용으로 치면 동영상 10시간, 음악 40시간 쓸 수 있는 것에 해당된다. 아이폰4는 고화질 동영상을 녹화하고 편집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두께는 이전 모델인 아이폰3GS보다 24% 얇아진 9.3mm다. 스티브 잡스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이라고 치켜세웠다.

탑재된 플랫폼을 보면 아이패드에 쓰인 A4 프로세서와 아이폰OS 4.0 버전에 기반한다. 아이폰OS 4.0은 지난 4월 애플이 발표했듯, 100개 이상의 기능이 추가됐다. 멀티 태스킹과 아이애드로 불리는 광고 플랫폼을 지원한다.

아이애드를 통해 개발자들은 자신들이 만든 애플리케이션으로 새로운 수익 모델을 발굴 수 있을 것이라고 애플은 설명했다.

아이폰 검색엔진은 계속해서 구글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MS) '빙'도 선택할 수 있다. 아이폰4는 6월 24일 공식 출시된다. 가격은 AT&T와 약정을 맺는 조건으로 16GB 버전이 199달러, 32GB 버전이 299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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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 따르면 아이폰에서 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수는 22만5천개에 달한다. 5만개로 추정되는 안드로이드폰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잡스 CEO는 기조연설에서 애플 앱스토어에서 지금까지 50억회 이상의 다운로드가 이뤄졌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외에도 애플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올 하반기부터는 넷플릭스 영화 서비스나 징가 '팜빌', 액티비전 '기타 히어로'같은 게임도 아이폰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