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초마다 팔리는 아이패드···"최대 라이벌은 안드로이드"

일반입력 :2010/06/07 08:57    수정: 2010/06/07 13:17

이재구 기자

'애플의 아이폰에 이어 아이패드의 최대 경쟁자 역시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될 것이다.'

최근 3초에 한대'씩 팔릴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패드가 태블릿컴퓨터시장을 완전히 장악할 것 같은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나온 업계 전문가들의 결론이다.

씨넷은 5일(현지시간) 최근 '태블릿=아이패드'로 공식화되는 듯한 태블릿컴퓨터 시장의 열풍속에서 아이패드를 저지할 가장 효율적인 대항마로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꼽은 업계 분석가들의 전망에 대해 소개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가장 강력한 아이패드 대항마 꼽힌 배경은 ▲아이패드가 아이폰OS를 사용하고 있는 점 ▲윈도가 너무 많은 전력을 소비하고 있는 점 ▲이에따라 강력한 윈도 동맹군이었던 인텔과 델조차도 안드로이드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는 점 등을 꼽았다. 그러나 이들 전문가는 아직 시장 초기인 만큼 이러한 분석이 절대적일 수만은 없다고 덧붙였다.

■윈도OS 동맹군들 속속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답은 구글의 안드로이드로 귀결되고 있다. 윈도역시 인기있는 태블릿을 만들어 내려고 하지만 현재까지 안드로이드에 비할 바는 아닌 것 같다.

반면 윈도는 지나간 PC에 의해 발목잡힐 것으로 전망됐다

제프 오르 ABI리서치 분석가는은 “윈도는 전력소비라는 차원에서 볼 때 여전히 무겁다”고 말한다.

윈도에 크게 의존해 온 델조차도 안드로이드 기반의 기기로 태블릿컴퓨터 스트리크를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크레에이티브 스트래티지의 벤 바자린은 “델은 안드로이드에 깊이 빠져있다”며 “그들사이에서는 많은 실험이 있었을 것이지만 이 시점에서 그들은 안드로이드에 전적으로 의존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찰스 킹 펀드IT분석가는 지난주 델의 태블릿인 스트리크에 대해 좀더 큰 아이패드와 스마트폰의 중간에 위치한 화면 크기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스트리크는 3G,와이파이, 블루투스 무선지원은 물론 통합GPS,와 5메가픽셀 카메라를지원한다”며 “이에 더해 통합구글맵과 내비게이션, 트위터,페이스북,유튜브등 소셜미디어 앱에 안드로이드 앱시장 접속기능까지 갖추었다”고 말했다.

찰스 킹은 “스트리크는 어떻게 보더라도 가장 인상적인 패키지이지만 주목할 것은 아이패드와 대조되도록 하기 위해 연구한 것이라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 결과로 나온 특징으로 아주 작아진 디스플레이, 통합카메라, 음성통화 즉각 지원, 비디오채팅, 손쉬운 메모리 및 배터리의 업그레이드, 어도비 플래시 지원 등을 꼽았다.

■엔비디아 태블릿 설계에 안드로이드 통합

더 많은 안드로이드 태블릿 디자인이 나와 줄 것을 기대하는 소비자들의 기대와 요구는 거세다.

바자린은 “그것은 단기적으로는 하이브리드컴퓨팅모델이라며 소비자들도 터치기반의 컴퓨팅키보드와 마우스컴퓨터의 차이를 알아버렸다.”고 말했다.

게다가 구글의 안드로이드진영은 엔비디아의 태블릿칩 디자인에 구글OS를 통합시킬 것이라는 젠슨황 엔비디아 CEO의 강력한 지원까지 얻어 힘을 더해가고 있다.

바자린은 “엔비디아의 테그라 250칩은 태블릿을 이끌 유력한 후보 가운데 하나”라면서 “테그라는 굉장히 많은 성능을 지니고 있어서 순수한 휴대폰용보다는 태블릿용으로 사용되기에 더 적당하다”고 말했다.

바자린은 “또다른 인기있는 칩인 퀄컴의 스냅드래곤칩도 구글의 넥서스원에 사용될 정도로 인기있는 칩으로서 태블릿보다는 스마트폰에 적당한 칩“이라고 말했다.

바자린은 인텔은 태블릿에서는 차세대 아톰칩 ‘메드필드’가 나올 때까지는 태블릿에서 진정한 승부를 벌이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도 최근 자사의 기존칩이 ”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태블릿의 미래를 보려면 스마트폰시장을 보라

그러나 태블릿은 지금 시장에 나와있는 HW라기 보다는 SW에 가깝다. 그리고 인텔의 현재와 미래전략은 윈도를 위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ABI리서치의 오르는 “인텔에게는 상대가 마이크로소프트(MS)라도 더 이상 (윈텔같은) 일대일 관계는 없다”고 말한다. 인텔은 이제 이른바 '최적의 선택(port of choice)'이라는 전략에 따라 안드로이드도 지원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볼 때 임박한 태블릿SW의 경쟁을 예상하는 가장 단순한 방법은 현재의 하이엔드스마트폰 시장을 보는 방법이다.

오늘날 아이폰OS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시장점유율 싸움에서 결판날때까지 싸울 경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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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그러나 “안드로이드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결국 평가를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한다.

그는 “가장 큰 유의점은 이 모든 토론에도 불구하고 태블릿은 아직 새로운 시장이며 현실은 아직 너무 적은 종류의 제품만 나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