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최적의 태블릿 OS는 안드로이드"

일반입력 :2010/06/01 15:01

남혜현 기자

"태블릿에 사용하기에 윈도는 너무 무겁고 기능이 많다. 태블릿에 적합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개발됐다는 건 좋은 소식이며 전세계적으로 이미 호응을 받고 있다."

올해 PC업계의 최대 화두는 ‘태블릿’이다.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대만에서 개최되는 ‘2010 컴퓨텍스’에서도 예외는 없었다.

이 자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태블릿 제조업체들이 구글 안드로이드 OS로 단결해야 한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1일 해외 IT전문 미디어 PC월드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윈도는 태블릿을 위한 최상의 선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태블릿은 이번 대만 컴퓨텍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제품군이다. MSI, 아수스 등 몇 PC업체들은 이미 컴퓨텍스를 통해 태블릿을 공개한 상태이며 제품 대부분은 안드로이드나 윈도를 주요 운영체제로 채택했다.

PC월드에 따르면 휴대폰용으로 개발된 안드로이드는 태블릿에도 적극 채택되는 상황이다. PC시장에서 태블릿용 OS를 따로 기다릴 시간이 없었기 때문란 게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에이서의 경우 안드로이드와 윈도XP를 동시에 탑재한 넷북을 시장에 선보인 상태다.

황 CEO는  "안드로이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확산되는 모바일 OS이며 사용자 관점이나 성장률을 보았을 때 아이폰보다 낫다"고 안드로이드를 치켜세웠다.

출시 두 달만에 200만대를 팔아치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애플 아이패드를 겨냥해선 "구글 개발자팀은 산업이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면서 "구글은 안드로이드 OS가 휴대전화만큼 태블릿에서도 얼마나 중요하게 작용할지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드로이드 OS가 점차 진화하고 있으며 성능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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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월드는 엔비디아가 태블릿 시장에서 기득권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ARM기반 모바일용 프로세서인 '테그라2'를 선보였기 때문. 해당 칩은 듀얼코어 ARM프로세서와 그래픽 프로세서를 하나로 결합시켰으며 연말까지 시장에 선보일 전망이다.

젠슨 황 CEO는 "(테그라2를 탑재한 제품이 출시되려면) 올 가을까지 기다려야 할 것같다"며 "제품은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