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애플 아이패드를 향한 견제구가 쏟아질 태세다. 아이패드 대항마를 외치는 함성 소리가 곳곳에서 울려퍼진다.
1일(현지시간)부터 5일까지 대만 타이페이서 열리는 컴퓨텍스 전시회도 마찬가지. 인터넷에 접속 가능한 모바일 기기가 대거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아이패드와 경쟁할 태블릿 기기들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수스, 마이크로스타 인터내셔널(MSI) 등은 마이크로소프트(MS)윈도7 운영체제(OS)와 인텔 아톰칩 기반 태블릿을 공개를 예고했다. 이들 업체는 올초만 해도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 시제품을 공개했지만 이번 컴퓨텍스에선 윈도7 기기를 전진배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MS와 인텔의 구애작전 때문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세계 2위 PC업체 에이서는 이번주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 시제품을 선보인다. 컴퓨텍스에서도 발표할지 또 글로벌 시장에서도 판매할지에 대해서는 확실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델도 이미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 '스트릭'을 내놓고 세몰이에 들어갔다.
모바일 칩 업체 ARM 홀딩스의 로이 첸 모바일 컴퓨팅 ODM 매니저에 따르면 이번 컴퓨텍스에는 스마트폰과 TV셋톱박스를 포함해 다양한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가 공개될 전망이다. 태블릿도 십여개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SW제국' MS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MS는 이번 컴퓨텍스에서 약 60개 글로벌 하드웨어 업체가 스마트폰, 태블릿, 올인원PC, 넷북 등 수백여개의 윈도 기반 하드웨어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100달러대의 저가형 태블릿도 이번 컴퓨텍스의 관전 포인트.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G-링크, 블루스카이, 킨스톤 등이 저가형 태블릿을 공개할 예정이다.
빈곤국 아동들을 위해 100달러 노트북을 제공하는 OLPC(One Laptop Per Child)재단도 반도체 업체인 마벨테크놀로지그룹과 손잡고 100달러 태블릿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OLPC는 내년 1월 소비자 가전쇼(CES)에서 이를 선보일 계획이다.
XO-3로 불리게 될 제품에는 양방향 화상회의용 비디오카메라 1~2개, 무선랜(Wi-Fi)과 멀티 터치 스크린이 탑재된다. 1080p 풀HD 및 3D 영상 재생을 지원한다. 시간당 소비전력은 1와트 정도다. 마우스와 키보드 등 주변기기를 꽂아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