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이 가까워지면서 3D TV 마케팅도 열기를 더하고 있다. 가전업체 마케팅 경쟁, 판매량은 부품업체에도 관심사다. TV가 많이 팔려나가면 부품 공급도 당연히 늘어나기 때문이다. 어떤 부품업체가 수혜를 볼 것이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D TV를 통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하는 반도체 업체는 알테라코리아, 티엘아이 등이다. 알테라코리아는 프로그래머블 반도체로 3D 가전 시장을 새롭게 공략중이다. 티엘아이는 LG디스플레이에 디스플레이용 반도체를 공급하는 국내 팹리스 업체로 더 이상 소개가 필요없을 만큼 3D 관련 업체로 주목받고 있다.
■프로그래머블 반도체 3D TV 수혜 전망
알테라코리아는 통신용 장비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업체로 잘 알려졌다. 반면 가전시장에선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업체다.
알테라코리아는 3D TV 가전시장에서만큼은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단 각오를 다지고 있다. 알테라코리아 주특기는 프로그래머블 반도체다. 기능이 대부분 구현돼 나오는 주문형 반도체(ASIC)에 비해 비싼 대신 사용자가 기능을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
알테라코리아는 바로 이같은 '대응력'으로 3D TV 시장에서 강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알테라코리아 관계자는 3D TV 시장엔 다양한 기술이 혼재됐고 어떤 기술이 주도권을 갖게 될지 혼란스러운 상태라며 이같은 시장에서 프로그래머블 반도체가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알테라코리아는 3D TV는 고비용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프로그래머블 반도체를 사용해도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계산을 하고 있다. 기술 유형이 단순화되고 가격이 낮아지는 시점까지는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 이 시장에 주력 단기간 동안 3D TV 시장서 프로그래머블 반도체 점유율을 확 높이는 전략을 필 계획이다. 알테라와 마찬가지로 프로그래머블 반도체를 공급하는 자일링스와의 한판승부도 예상된다.
■3D 디스플레이 반도체업체도 기대
티엘아이는 증권가에서 이미 3D 수혜주로 낙점하고 주목하고 있다. 3D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겨냥한 업체다. 티엘아이는 LG디스플레이 협력업체로 패널에 타이밍콘트롤러(티콘)을 공급한다. TV용 티콘을 공급하는 국내 업체로는 선도 위치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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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엘아이는 어느 반도체 업체보다도 3D 붐을 기대하고 있다. 티엘아이 관계자는 3D TV로의 시장 전환은 고화질 TV 시장으로의 전환과는 다르다며 TV 교체수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D TV는 한 가정 내 TV 대수를 늘리는 효과도 전망된다.
티엘아이는 1분기 매출엔 3D와 관련된 수혜가 크게 반영되지 않았지만 월드컵이 겹친 2분기부터는 3D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티엘아이는 하이엔드급 패널용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만큼 고사양 3D로 매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