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북과 울트라씬을 포함한 노트북(모바일 PC) 1분기 출하량이 전세계적으로 8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수직상승했다. '넷북 킬러'로 주목되는 아이패드 출시 이후 나온 결과라 주목된다.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은 25일(현지시간) 올 1분기 노트북 출하량이 총 4천940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43.4% 증가했다는 가트너 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 노트북 가격 하락과 미니노트북 인기에 힘입은 것이란 분석이다.
이는 지난 1월 아이패드가 출시되면서 넷북을 비롯한 모바일PC군 판매량이 줄어들 것이란 예측과는 전혀 다른 결과다. 특히 넷북으로 흐름을 탄 아수스, 에이서 등 대만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인 업체는 아수스다. 아이패드 출시에도 불구하고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해 두 배 이상으로 껑충 뛰어 전체PC 제조업체 중 5위를 차지했다.
2위인 에이서도 48% 성장한 18.5% 점유율로 휴렛팩커드(HP)를 0.7%P 차이로 바짝 따라붙었다. HP는 19.2% 점유율로 1위 자리를 간신히 유지했다.
해당기간 모바일PC 평균 판매가격은 732달러로 868달러에 판매됐던 전년 동기 대비 16% 가까이 낮아졌다. 가트너는 소비자들이 해당 기간동안 총 360억 달러를 모바일PC 구매에 사용한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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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노트북 성장의 주역으로 꼽히는 '미니노트북'은 일반 노트북의 도전에 직면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카코 기타가와 가트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미니노트북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71% 성장해 전체 노트북 출하량의 성장을 견인했다"면서도 "다만 성능 제약 등에 대해 소비자들이 인식하고 있어 몇몇 지역에서는 이미 미니노트북의 점유율이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 노트북의 공격적인 가격인하도 미니노트북을 위협하는 요소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