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북 화면 좀 더 키울까?

일반입력 :2010/05/20 10:19    수정: 2010/05/20 10:42

남혜현 기자

'작아서' 잘 팔렸던 넷북이 이제는 몸집을 키워야 할 시기란 분석이 나왔다.

IT 전문 매체 아스테크니카는 19일(현지시간) 인텔이 올 하반기 경 10인치 이상 화면 크기 넷북을 겨냥한 프로세서를 출시할 것이라 전망했다.

인텔은 하반기 듀얼코어 아톰 프로세서 N550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해당 프로세서를 탑재한 넷북의 화면 크기가 지금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그동안 자사 '아톰 N시리즈'를 프로세서로 채택한 미니 노트북 '넷북'의 화면 크기를 10.2인치 이하로 엄격히 제한해 왔다.

넷북은 일반 노트북보다 작은 화면크기 덕에 '이동성'을 앞세울 수 있었다. 여기에 '저가'라는 무기가 덧붙어 시장을 가파르게 파고 들었다. 다만 최근 울트라씬, 태블릿 등 경쟁 제품군이 등장하면서 모바일 시장에서 넷북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때문에 아스테크니카는 이런 인텔의 움직임을 두고 "놀랍지 않다"고 표현했다.  인텔이 넷북 판매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다양한 폼팩터를 고려하는 것도 모바일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지속하기 위한 고심책으로 풀이된다.

기존 넷북의 한계로 꼽혔던 '해상도'문제도 넷북 화면크기가 커져야 할 이유로 지목된다. HD급 화질인 1080P 동영상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10인치보다 큰 화면과 더 많은 센서를 필요로 한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인텔이 차세대 넷북엔 '파인트레일'과 '브로드컴 크리스탈HD 콤보'를 결합해 채택할 가능성도 점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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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인치 이상 화면크기 제품을 포함하는 암(ARM)기반 스마트북의 출현도 넷북을 위협하는 요소로 야기된다. 아스테크니카는 인텔이 모바일 시장을 둘러싼 경쟁에서 '화면크기'문제로 제한받기를 원치 않을 것이기 때문에 지금이야말로 관련 금기를 파기할 절호의 기회라고 분석했다.

화면크기를 키운 넷북이 올 하반기에 등장할 거란 예측도 스마트북의 출시와 맞물린다. 레노버를 비롯한 다수 PC제조업체들이 ARM A8과 A9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북을 올 하순에 시장에 쏟아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