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가 넷북보다 가정용 데스크톱PC 시장을 먼저 잠식할 것이란 도발적인(?) 주장이 나왔다.
미국 IT전문 매체 컴퓨터월드는 8일(현지시간) 이용자들이 아이패드를 '가정용'으로 인식, 빠르게 데스크톱PC시장을 파고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주장은 최근 '아이패드가 넷북을 대체한다'는 모건스탠리 보고서를 달리 해석하고 나선 것이라 주목된다.
모건스탠리 모바일시장분석자료에 따르면 넷북의 판매 성장률은 아이패드가 발표된 지난 1월 68%대로 떨어졌고, 2월에는 53%, 3월에는 25%, 그리고 아이패드가 본격 시판된 4월에는 5%대까지 내려갔다. 때문에 아이패드가 넷북 시장을 대체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
컴퓨터월드의 마이크 엘간은 이같은 분석을 두고 "아이패드가 넷북을 대체하는 일은 아직 먼 미래"라고 일축했다. 넷북 판매 성장률이 5%라는 것은 감소가 아니라 ‘꾸준한 증가세’라는 설명이다.
그는 "사람들은 이번 보고서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다"면서 "눈여겨 봐야 할 것은 데스크톱 사용자 27%와 노트북 이용자 44%가 아이패드를 구매할 의사가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모바일을 강조한 넷북이 주로 외부에서 이동하면서 사용되는 것과 달리 아이패드는 가정에서 더 많이 사용된다는 점을 반영한 해석이다.
아이패드가 가정용으로 선호되는 이유로는 '더 적은 기능과 간편한 사용법'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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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톱PC와 노트북이 아이패드에 비해 더 큰 화면과 많은 기능을 제공하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더 복잡한 대가를 치뤄야 한다는 주장이다. 기능이 많은 탓에 사용이 복잡하고, 지속적으로 배워야 하며 고장도 잦다는 것. 노트북의 경우에는 '잦은 충전'도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마이크 엘간은 "더 많은 기능은 너무 복잡한 삶과 비용을 요구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사람들은 단순함에 끌리게 된다"면서 "아이패드는 더 적은 기능을 제공하지만 그것만으로도 평균적인 사람들이 사용하기엔 충분하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