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씬 노트북 대중화시대 열렸다

일반입력 :2010/05/25 10:17    수정: 2010/05/25 13:37

이재구 기자

그동안 성능은 좋지만 가격이 비싸 선뜻 접근하기 어려웠던 울트라씬 초저전력(Ultra Low Voltage·ULV)노트북의 대중화시대가 열린다. 인텔은 24일 칩크기를 32% 줄이고 가격도 낮춘 울트라씬노트북용 초저전력(ULV)칩 발표와 함께 내달부터 에이서,아수스,레노버 등이 이 칩을 적용한 울트라씬 노트북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씨넷은 24일(현지시간) 인텔이 지금까지 고가노트북용 전용으로 여겨졌던 울트라씬 노트북용 초저전력(ULV)프로세서 신제품 4종을 출시하면서 울트라씬프로세서의 가격을 끌어내리며 보급에 나섰다고 전했다. 보도는 인텔의 울트라씬 ULV초 전통적인 15인치보다는 12~13인치 노트북에 적용돼 시장공략에 나서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가 맥북에어,아다모 시장에 공세

인텔은 이번에 새 칩을 내놓으면서 지금까지와는 다소 생소한 전략적 시장을 설정한 것으로 분석됐다.

씨넷은 인텔의 타깃시장 범위를 이른바 '미들그라운드'로 보았다. 이 범위는 매우 싸고 이동성이 좋은 반면 성능이 좀 떨어지는 노트북과 완전한 주력 풀사이즈 제품들의 사이에 위치한 시장으로 정의된다.

울트라씬 분야의 노트북 설계는 지금까지 1인치도 안되는 노트북 두께를 자랑하는 애플의 맥북에어와 델의 아다모로 대표되어 왔다. 이들은 인텔프로세서를 사용해 왔으며, 표준모바일프로세서에 비해 적은 전력으로 가동할 수 있었지만 비싼 고급형 노트북들에만 사용되어 왔다.

실제로 기존의 울트라씬을 보면 맥북에어는 얇지만 비싸다. 에이서의 타임라인과 MSI X340는 성능이 좋지만 배터리사용시간이 짧은 단점을 보여왔다.

인텔의 물리 이든 PC고객그룹담당 부사장은 슬라이드자료를 통해 “이미 아수스,게이트웨이,에이서 등이 이 칩을 이용한 제품 출시를 준비중”이라며 “결국 모든 주요 PC제조업체가 이 프로세서에 기반한 제품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리 이든 부사장은 이날 가진 회견에서 정확한 칩 가격을 밝히지 않은 채 “이는 가격대를 감안할 때 매우 적당한 선”이라고 말했다. 전통적인 노트북시장은 화면크기 13~15인치인 500~1천달러 대 제품시장으로 여겨져 왔다.

■크기 32% 축소에, 저가 저전력 실현

이날 발표된 인텔의 울트라씬 초전력(ULV) 프로세서는 ▲코어i3-330UM (1.2GHz) ▲코어i5-540UM (1.2GHz) ▲코어 i7-660UM (1.33GHz) ▲펜티엄U5400 (1.2GHz) 등 4종이다.

이든부사장은 “울트라씬 칩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칩의 크기를 표준 프로세서 패키지에 비해 32%가량 축소시킨 점”이라고 소개했다.

이번에 출시된 울트라씬칩이 사용되는 범위는 12~13인치 노트북이 포함될 전망이다.

씨넷은 이 칩의 등장으로 듀얼코어 아톰같은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12인치노트북은 가격에 비해 무시해도 좋을 만큼의 이점밖에 갖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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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칩들은 기존 울트라저전력 프로세서 칩 계열을 확장하게 됐다. 예를 들어 인텔은 지난 2008년 이래 코어2 듀어 SU9400프로세서를 출하해 왔고 올 3분기에는 코어 I7-620UM을 출시하게 된다.

인텔의 물리 이든 부사장이 이날 슬라이드 자료를 통해 이 칩을 사용한 제품군인 에이서 어스파이어1830,게이트웨이 EC390, 아수스UL80, 레노버U160,MSI X350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