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도시바에 급추격 허용···낸드시장 격차 5%이내

일반입력 :2010/05/24 15:55    수정: 2010/05/24 16:04

이재구 기자

한국의 낸드플래시 왜 이러나.

세계 1위의 낸드플래시메모리 업체인 삼성전자가 1분기 중 2위 도시바의 거센 추격에 밀려 시장점유율 지반을 크게 상실했다. 3위 하이닉스도 1.3%의 시장점유율 감소를 보이며 추격에 나선 4위업체 마이크론에게 공동 3위를 허용했다.

EE타임스는 22일 아이서플라이의 1분기 세계 낸드플래시시장 통계보고서를 인용, 낸드업계 2위인 도시바가 1위 삼성과의 격차를 1분기만에 8.8%에서 4.7%로 크게 줄였다고 보도했다. 이에따르면 이 기간 중 7위까지의 업체 가운데 도시바와 마이크론만이 시장점유율을 늘렸는데 공교롭게도 그 직격탄의 불똥이 한국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로 떨어졌다.

아이서플라이보고서는 도시바가 1분기 중 전분기 대비 2.9%p의 점유율 증가세를 보여 세계 주요 낸드플래시제조업체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반면 1위인 삼성은 시장점유율을 1.3% 잠식당한데다 2위 도시바와의 격차를 4분기에 보여준 격차의 거의 절반수준으로 끌어내렸다. 수치로 비교하면 지난해 4분기에 두회사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8.8%였으나 1분기에는 4.7%로 줄어들었다.

낸드플래시 4위인 하이닉스도 경쟁사인 마이크론이 점유율을 늘리는 동안 시장을 잠식당해 두회사가 똑같이 9.1%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면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하이닉스는 1분기만에 시장점유율이 1.3%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 4분기 시장점유율에서 하이닉스에 1.5%나 뒤처지던 마이크론은 0.2%나 점유율을 늘리며 하이닉스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지난 1분기 세계 낸드플래시반도체 시장규모는 전분기대비 0.6% 증가한 43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EE타임스는 삼성은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예상대로 지난 17일 투자를 배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생산능력 늘리기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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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또한 최근 20나노미터급 낸드칩의 생산을 발표했다.

EE타임스는 하지만 이유야 어쨌든 간에 삼성은 정확한 프로세스와 기술을 밝히지 않았으며 업계 분석가들은 삼성이 경쟁사에 뒤지는 27나노미터공정을 기공했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27나노공정은 하이닉스(26나노미터)와 IM플래시(25나노미터)및 샌디스크/도시바(24나노미터)에 뒤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