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팩커드(HP)가 코드명 '허리케인'이라는 웹OS 기반 태블릿PC를 개발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엔가젯 등 외신들은 8일(현지시간) HP가 웹OS를 탑재한 태블릿PC를 오는 3분기 출시할 것이라고 HP 내부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웹OS는 리눅스 기반 모바일용 운영체제(OS)다. 지난 4월말 HP에 인수된 팜이 개발했다.
외신들은 팜 인수 소식을 전후해 HP가 웹OS기반 HP 태블릿PC를 내놓을 거라고 예상한 모양새다.
엔가젯은 "우리는 (스마트폰보다) 더 큰 웹OS기반 기기를 HP의 누군가가 구상중일 거라고 짐작해왔다"며 "이제 팜 직원들은 (외부에서) 출시되길 기다리는 뭔가의 실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최근까지 HP는 팜 인수 전 '슬레이트'라는 윈도7 기반 태블릿PC를 개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블로그매체 아이테크리포트는 "몇 주 전만 해도 HP는 윈도7을 경량화한 슬레이트 태블릿PC 출시를 강력하게 선전해왔다"며 "그런데 최근 홍보는 시들해졌고 HP 외부로 나오는 소식도 거의 없다"고 보도했다.
HP는 팜 인수 후 윈도7 태블릿PC 출시를 돌연 취소했다. HP가 자사 태블릿PC 플랫폼으로 윈도7 사용을 포기하고 팜을 인수하면서 웹OS를 활용하기로 했을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IT뉴스 블로그 TFTS는 "(허리케인 출시 예정으로 알려진) 올해 회계 3분기까지는 그다지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다"며 "즉 HP 허리케인은 HP가 이미 기존에 개발중인 프로젝트였으며 HP가 SW만을 변경했을 거라고 추정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기존에 준비중인 프로젝트를 완전히 버리지 않았다면 소화할 수 있는 일정이라는 얘기다. 엔가젯은 "우리는 HP가 웹OS 태블릿PC를 올연말 연휴 소비시즌에 때맞춰 출시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업계는 HP가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를 출시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점쳐왔다.
일렉트로니스타는 "(지난 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기간동안 HP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태블릿PC를 만드는 중이라는 소문도 돌았다"며 "잠정적으로 이를 웹OS 기반으로 바꾸는 데 필요한 일은 많지 않다"고 보도했다.
HP가 실제로 안드로이드를 적용한 태블릿PC를 만들어왔더라도 이를 팜을 인수하고나서 웹OS 기반으로 바꾸기는 어렵지 않았을 거란 설명이다.
구체적인 제품 사양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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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로니스타는 "제품은 인텔 아톰을 버리고 대신 ARM 프로세서를 사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도했다.
테크크런치도 HP가 팜을 인수한다고 발표할 당시 "HP가 자사 태블릿PC 제품군에 인텔 기반 하드웨어만을 고집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