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 삼킨 HP, '윈도7 태블릿' 포기

일반입력 :2010/05/03 10:46    수정: 2010/05/03 10:48

남혜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휴렛팩커드(HP) 역시 윈도7을 탑재한 태블릿 출시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IT전문지 테크크런치는 최근 HP가 윈도7을 기반으로 하는 태블릿 컴퓨터의 출시를 취소했다는 관련 소식통의 발언을 전했다.

윈도7을 탑재한 HP 태블릿은 지난 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됐던 CES 2010에서 스티브 발머 MS CEO가 처음 공개했었다. 해당 제품은 올해 중순경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돼왔다.

이에 대해 테크크런치는 소식통을 근거로 "HP가 윈도 7을 운영체제로 하는 태블릿을 만족스러워 하지 않았으며 해당 프로젝트를 종결시켰다"고 전했다. 또한 "HP가 자사 슬레이트 라인업에 인텔 기반 하드웨어만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윈도7을 운영체제에서 배제한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다면 HP는 어떤 플랫폼을 고려하고 있을까?

테크크런치는 HP가 팜 모바일 운영체제인 '웹OS'를 채택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HP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프리'와 '픽시' 등 초기 스마트폰 모델을 생산해 온 팜을 12억달러(1조2천380억원)에 인수했다.

관련기사

외신은 웹OS가 성공적인 태블릿용 OS로 등극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테크크런치는 애플 OS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고, 구글 안드로이드 및 크롬 OS가 성공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웹OS가 시장지분을 가져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해당 단말기를 시장에 많이 판매해야 하는 것도 중요한 관건이라 지적했다. 다만 "HP가 소프트웨어 보다는 어떤 방식으로 하드웨어를 생산하고 판매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고 평했다.

이에 앞서 씨넷과 기즈모도는 지난달 관련 소식통을 인용, MS가 접는 방식의 양면스크린 태블릿PC프로토타입 프로젝트를 포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